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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감각적인 스타일, 패기만만한 시도, <삼거리극장>
‘뮤지컬’은 우리나라 영화사에서는 한번도 주류 장르로 존재한 적이 없을뿐더러 거의 만들어진 적도 없었다. 그래서 영화팬들에게 뮤지컬이라는 단어는 40∼50년대의 휘황찬란한 스펙터클을 자랑했던 할리우드영화들만을 상기시킬 뿐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국의 영화사 속 장르로만 여겨진다. 그런데 올해는 노래방 스타일로 뮤지컬 형식을 차용한 <다세포 소녀
글: 김지미 │
200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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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전문가 100자평]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
한마디로 '리얼리즘 멜로'이다. 멜로 영화가 흔히 뽀샤시한 판타지라는 것은 기지의 사실이다. 순수하고 아름답고 영원히 지속되는 사랑. 그들은 진공상태로 만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한다. 사회관계도 없고 일상의 삶과도 무관하다. 섹스는 영원히 유보되거나, 한번의 섹스가 영원한 가치를 지닌다. 이따금 이런 판타지가 아니라 진실을 추구한다며 일상성을 강조하는
2006-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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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VS] 수애가 사랑하는 방식
<나의 결혼원정기>의 라라
<가족>으로 인상적으로 데뷔한 수애의 두 번째 스크린 출연작. 한국 노총각을 우즈베키스탄 여성과 맺어주는 통역관 겸 커플매니저로 등장한다. 여자 앞에서 고개도 못 드는 만택(정재영)과 유부녀를 꾀는 희철(유준상), 성격은 다르지만 배우자 없이 늙어가는 신세는 마찬가지다. 결혼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글: 장미 │
200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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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k by Me]
[Rank by Me] 울며 겨자 먹기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주인공 열전
영화를 보면서 ‘재미없다’는 불만만큼 종종 등장하는 코멘트가 바로 ‘저게 말이 되냐?’는 불평이다.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라.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시나리오로 만들어지고 영화로 제작되는 것 아니겠나. 주인공에게 미션을 부여한 영화들도 그런 맥락에서 마찬가지다.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또 직업적 신념이나 생존 때문에, 주인공들은 항상 불가능해 보
글: 김유진 │
200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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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봅시다]
[배워봅시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힙합
<스텝 업>의 반항적인 테일러(채닝 테이텀)에게 힙합은 자신을 드러내는 단 하나의 도구다. 이처럼 타일러가 사랑하는 ‘힙합’(hiphop)은 1980년대부터 미국에서 유행한 춤, 음악, 패션, 의식을 통틀어 의미하는 말로 주로 쓰이는데, 더 자세히는 1970년대 후반 뉴욕 할렘가의 흑인이나 스페인계 청소년들이 선두한 일종의 문화운동을 지칭하는 데
글: 장미 │
200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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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칼럼있수다] 엄마의 마음은 못 돼도
지난 주말 동생이 아팠다. 나와 그 녀석 둘 다 어디선가 감기를 집어먹고 온 거다. 쿨럭쿨럭 기침을 해대며 시체놀이한 건 마찬가지였는데, 일요일 밤께가 되니 나는 좀 살 만해졌고 녀석은 별반 차도가 없었다. 쌕~ 쌕~. 숨구멍으로 바람 새는 소리 비슷한, 뜻 모를 소리가 수상했다.
아프다는 녀석이 집을 나서기에, 방문만 삐죽 열고 “어디 가는 거냐” 물
글: 김나형 │
200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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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춤추는 발리우드의 축제
영화대국, 인도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인도영화제가 열린다. 우리에게 인도영화는 낯선 느낌이 있지만, 사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수의 영화를 제작하는 나라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영화시장을 갖고 있다. 인도영화의 중심지 봄베이(지금은 뭄바이)와 할리우드를 합성한 ‘발리우드’(Bollywood)라는 용어만 보아도 인도영화가 자치하는 위상을 짐작할
글: 이현경 │
200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