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알지못함'에서 비롯된 충격적 공포에 사로잡힌 목소리 <폰티풀>
한적한 소도시 폰티풀. DJ 매지(스티븐 맥허티)는 마을의 온갖 소식을 전하며 무료한 생방송을 진행한다. 그런데 수상한 제보가 하나씩 들어온다. 알코올 중독자와 경찰의 대치, 병원을 둘러싼 폭동, 그리고 주민들 사이의 집단살인까지. 이어 알 수 없는 주파수를 통해 이상한 메시지가 들어온다. “안전을 위해서는 가족조차 피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특정한 단어
글: 김용언 │
2011-03-30
-
[씨네21 리뷰]
해답은 실종, 공포와는 무관한 '어둠' <베니싱>
<베니싱>은 전설적인 실제 실종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영화다. 1585년 5월23일. 영국 식민지인 로어노크섬에서 115명의 정착민이 마치 증발이라도 한 것처럼 사라졌다. 단서는 나무에 새겨진 ‘크로아톤’(Croaton)이라는 의미없는 단어. <베니싱>에서도 사람들은 ‘크로아톤’이라는 단어를 남기고 사라진다. 인류는 갑자기 초자연적 힘
글: 김도훈 │
2011-03-30
-
[씨네21 리뷰]
무기력함에서 나오는 극도의 긴장감과 빼어난 공포의 묘사<줄리아의 눈>
후천성 시력 상실로 고통받는 줄리아(벨렌 루에다)는 같은 증세로 이미 시력을 상실한 쌍둥이 언니 사라의 죽음에 충격을 받는다. 그녀는 언니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기묘한 분위기의 이웃들, 무언가 감추고 있는 듯한 줄리아의 남편 이삭(루이스 호마르)에 대한 의혹을 떨치지 못하던 중 언니가 죽기 얼마 전 사랑했다는 애인의 존재를 알게 된다. 하지
글: 김용언 │
2011-03-30
-
[씨네21 리뷰]
바쁜 생활은 잊고 슬로 라이프를 느끼고 싶다면 <수영장>
<카모메 식당>에 ‘헬싱키’가, <안경>에 ‘요론 섬’이 있었다면 <수영장>엔 ‘치앙마이’가 있다. 바쁜 생활에 여유를 안겨줄 평화의 공간, 슬로 라이프를 실현할 최적의 장소 말이다. 타이 치앙마이의 한 게스트하우스. 이 숙소엔 객이 없다. 주인 아줌마 기쿠코(모타이 마사코)와 음식을 담당하는 교코(고바야시 사토미), 그리
글: 이화정 │
2011-03-30
-
[씨네21 리뷰]
난감한 가족 관계속에서 찾은 행복 <엄마는 창녀다>
제목 그대로다. 상우(이상우)는 자신이 뿌린 광고전단지대로 ‘세상에서 제일 싼 창녀’인 엄마한테 빌붙어 생활한다. 엄마가 하루 종일 무료하게 지내는 오두막으로 남자 손님들을 밀어넣으며 ‘엄마!’ 하고 부른다. 어떻게 그리된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관계지만 어쨌건 그들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세상 그 어떤 모자관계 못지않게 행복하게도 보인다. 그들
글: 주성철 │
2011-03-30
-
[씨네21 리뷰]
만연한 죽음의 위기에 놓인 우리들에게 던지는 질문 <히어애프터>
첫 번째 오해. <히어애프터>는 재난영화인가. 영화의 초반부, 타이를 휩쓰는 쓰나미의 가공할 위력을 묘사한 장면 덕분에 <히어애프터>는 2011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히어애프터>는 <2012>나 <딥임팩트> <해운대> 같은 재난영화가 아니며 펑샤오강의 <대지진&g
글: 강병진 │
2011-03-23
-
[씨네21 리뷰]
전작은 잊자! 17살로 돌아가고 싶게 만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타임 리프’라는 설정에서 더이상 새로울 건 없다. 하지만 쓰쓰이 야스타카의 단편 <시간을 달리는 소녀>(1963)가 50여년의 세월을 이겨내며 지금까지 8번(실사영화, 애니메이션, TV드라마까지)이나 리메이크되면서 매번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것은, 아무래도 10대 소녀가 주인공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며 힘껏 달려가는 소녀
글: 김용언 │
2011-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