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무엇이든 마음대로 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슈렉 포에버> “무엇이든 마음대로 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슈렉이 외친다. 1편에서 외톨이 괴물이었던 그는 어느덧 세 아이를 둔 어엿한 (하지만 진부한) 가장이 됐다. 그런데 이 외침은 <슈렉>의 제작사인 드림웍스의 속마음 같기도 하다. 2, 3편을 내놓는 동안 드림웍스는 동화와 디즈니적 고지식함을 비판하며 관객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줬던 1편의 아성을 끊 글: 장영엽 │ 2010-06-30
- [씨네21 리뷰] 제1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루 개봉지원작 <분홍돌고래> 제목만 보고 <내셔널 지오그래피>의 ‘돌고래 편’으로 착각하지 말자. 실제로 ‘보토’라 불리는 분홍돌고래는 남미의 아마존강과 오리노코강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최근 생태계의 파괴로 멸종 위기에 있다. 그러니 영화가 사라져가는 것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또 찾아가는 내용이라는 것을 예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저마다 아픔을 지닌 채 살아가는 세 사람 글: 김성훈 │ 2010-06-30
- [씨네21 리뷰] 삶을 조명하며 사랑의 한계를 실험한다 <필립 모리스> “나는 지금 사랑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 <필립 모리스>는 병색이 짙은 얼굴로 침상에 누워 있는 스티븐 러셀(짐 캐리)의 모습에서 출발한다. 그는 은유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목숨을 내걸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중이다. 그 상대가 바로 필립 모리스(이완 맥그리거)다. 영화는 ‘사기꾼 왕’, ‘탈옥의 귀재’라 불렸던 실존 인물 스티븐 러셀과 그의 연 글: 장영엽 │ 2010-06-30
- [씨네21 리뷰] 5살 된 딸이 유괴됐다. <파괴된 사나이> 신실한 목사 주영수(김명민)의 5살 된 딸 혜린이 유괴됐다. 영수와 아내 민경(박주미)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혜린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그 뒤 8년이 지났다. 영수는 목사직을 그만두고 의료기 판매를 하며 타락한 삶을 살고, 민경은 일상을 포기한 채 여전히 혜린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전화 한통이 걸려온다. 죽은 줄 알았던 딸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 글: 김용언 │ 2010-06-30
- [씨네21 리뷰] 애완동물에서 위협적 괴물로 탈태한다. <스플라이스> 인간의 귀 모양 연골 조직이 등에 돋아난 털 없는 쥐의 사진을 본 적이 있는가? 그때 괴물은 쥐가 아니라 그 쥐를 만든 인간이라고 생각했는가?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스핑크스나 켄타우로스, 아누비스의 반인반수 이미지를 보며 동시에 솟는 매혹과 징그러움에 당황한 적이 있는가? 예전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영화가 가끔 그리운가? 그렇다면 <스플라이스> 글: 김혜리 │ 2010-06-30
- [씨네21 리뷰] 그룹 ‘더 런어웨이즈’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런어웨이즈> 때는 1970년대, 소녀들을 위한 롤모델이 없던 시절이다. 척 베리처럼 기타를 치고 수지 콰트로처럼 노래를 하고 싶던 조안 제트(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컨트리 음악만 가르치는 세상에 짜증을 느낀다. 부모의 이혼으로 방황하던 체리 커리(다코타 패닝)는 데이비드 보위의 무대를 꿈꾸지만, 돌아오는 건 쓰레기 세례뿐이다. 어느 날 프로듀서 킴 파울리(마이클 섀넌) 글: 강병진 │ 2010-06-23
- [씨네21 리뷰]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 예술영화지원 당선작 <나쁜 놈이 더 잘 잔다> <나쁜 놈이 더 잘 잔다>의 윤성(김흥수)은 착한 놈이다. 하지만 생활의 빈곤함이 온통 그를 둘러싸 있고 이 수렁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악한 것에 손을 대는 일뿐이다. 윤성에게는 고등학교를 다니며 꿈이 연예인인 여동생 해경(조안)이 있다. 두명의 친구인 종길(오태경)과 영조(서장원)도 있지만 친구라고 말하기에 서로 믿는 구석은 그다지 없어 글: 정한석 │ 201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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