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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롱디’, 맥북을 켜며 시작되는 장거리 연애
서른을 앞둔 자동차 영업사원 도하(장동윤)에게는 월급날보다 기다리는 날이 있다. 동갑내기 여자 친구 태인(박유나)에게 프러포즈할 5주년 기념일이다. 태인이 인디밴드 보컬로 버스킹하던 때부터 곡 작업을 하러 거제도에 간 현재까지도 일편단심인 도하는 결혼으로 이 고역스러운 장거리 연애를 끝낼 생각이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디데이에 파티 참석을 요구한 VIP
글: 이유채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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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유랑지구2’, 달의 몰락으로부터 세계를 구할 기성세대의 마지막 선택은?
태양 소멸로 인해 인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다. 전세계는 연합 정부를 설립하고 대책 마련에 힘쓴다. 지구 표면에 거대한 엔진을 장착해 궤도를 옮기는 ‘유랑지구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프로젝트 실행 전에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달로 향한다. 달에 행성 엔진을 장착해 지구로부터 떨어뜨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수행할 요원들을 뽑는다. 훈련소에 모인 우주
글: 오진우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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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칠중주: 홍콩 이야기’,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그리움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두기봉, 임영동, 서극. 홍콩영화의 일곱 거장이 모였다. 홍콩의 찬란한 시기를 경험했던 감독들은 195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시간을 나누어 그 시절 홍콩에 대한 10분 내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스타일과 이야기는 제각각이지만 35mm로 촬영된 영화들은 하나같이 따뜻하고 애잔한 감성을 더한다. 홍금보 감독은 참새 공중
글: 김수영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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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주국제영화제]
JEONJU IFF #8호 [수상작 인터뷰] ‘돌을 찾아서’ 타츠나리 오타 감독, 새로운 발견이 곧 영화의 리듬이 된다
<돌을 찾아서>는 이상한 영화다. 러닝타임 내내 벌어지는 일이라고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기 위해 교외 마을을 찾은 여행사 직원이 물수제비를 뜨는 남자와 매우 건전한 놀이를 하다가 헤어지는 것뿐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가진 신묘한 긴장감은 보는 사람이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은 제작비가 200만엔 정도로
글: 임수연 │
사진: 백종헌 │
202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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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주국제영화제]
JEONJU IFF #8호 [수상작 인터뷰] ‘구름에 대하여’ 마리아 아파리시오 감독, 매일 보는 구름이 그렇듯 삶 또한 흘러간다
고독은 태생적이다. 특히 도시의 분주함과 복잡성은 인간의 소외감을 증폭시킨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각자의 일과 예술을 하며 살아간다.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촬영한 <구름에 대하여>는 구름처럼 흐르는 인생의 속성을 탁월하게 포착하는 작품이다. 마리아 아파리시오 감독의 전작 <거리>(2016)가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지역에 사는 어부
글: 임수연 │
사진: 백종헌 │
202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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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주국제영화제]
JEONJU IFF #8호 [수상작 인터뷰] ‘너를 줍다’ 심혜정 감독, 김재경 배우, 모두에게 도전이었던 영화
믿었던 사랑에 배신당한 지수(김재경)는 이별 후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쓰레기봉투를 뒤져 봉투의 주인을 파악한 후 다시 내다 버린다. 흡사 프로파일링과 같은 과정으로 상대를 엿보는 지수의 눈에 정체 모를 봉투의 주인, 우재(현우)가 들어온다. <너를 줍다>는 고령화 사회의 이면을 깊이 파고든 <욕창>(2020)으로 화제를 모았던 심혜정 감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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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주국제영화제]
JEONJU IFF #8호 [폐막작 인터뷰]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김희정 감독, "도시가 슬픔을 애도하는 방식은…"
중학교 교사인 도경(전석호)은 현장학습에서 물에 빠진 반 학생을 구하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홀로 남게 된 그의 아내 명지(박하선)는 집안 곳곳에서 도경의 기억을 맞닥뜨리고, 슬픔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한다. 동명의 김애란 원작 단편소설로 시작된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사회적 사고 이후 남겨진 유가족의 슬픔을 물에
글: 이자연 │
사진: 백종헌 │
2023-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