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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주먹이 운다>와 세 남자 [3] - 최민식·류승범 ①
<주먹이 운다>의 두 배우, 최민식과 류승범이 말하는 연기와 삶
최민식이 늙은 사자라면, 류승범은 상처입은 표범이다. 지친 야수 두 마리는 서로를 물어뜯음으로써 부둥켜안는다. <주먹이 운다>는 정글의 법칙과 그것을 거스르는 화해를 이야기하는 영화다. 최민식과 류승범은 두 갈래로 달리다가 마지막에서야 한 갈래로 모이는 이 영화에서
사진: 손홍주 │
글: 김수경 │
글: 김도훈 │
200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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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주먹이 운다>와 세 남자 [2] - 류승완 감독 인터뷰
지난 3월15일 저녁.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마친 류승완 감독은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다. 바로 전날 밤까지도 믹싱 작업을 했다는(그러고도 <밀리언 달러 베이비>까지 보았다는) 소년 같은 남자에게서 자신감이 엿보였다. “시사회를 앞당겨서 하는 것도 자신감이 있어서인가?” 시작부터 주먹을 날리자 “원래 예정되었던 일정”이라며
사진: 이혜정 │
글: 이영진 │
글: 김도훈 │
200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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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주먹이 운다>와 세 남자 [1]
<주먹이 운다>는 남자 영화다. 종종 주인공들의 주먹은 화면을 뚫고 관객을 가격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객석으로는 남자들의 짭짤한 눈물 방울이 튈 것만 같다. 쿨함이 통하는 시대에 류승완은 거칠고 직설적인 화법을 고수한다. 테크닉은 세련되어졌으나 고색창연한 수컷들의 격돌은 여전하다. 혹은 더 구식이 되어간다. 지난 3월15일 저녁에 있었던 &
글: 이영진 │
200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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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가 된 단편소설 [3]
치정에 관한 두 가지 명상
단편집 <호출> 중 <거울에 대한 명상>,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중 <사진관 살인사건> 김영하 지음
영화 <주홍글씨> 변혁 감독
<주홍글씨>는 각각 다른 소설집에 실린 김영하의 단편소설 두편을 하나로 모은 영화다. 스릴러와 치정의
글: 김혜리 │
글: 박은영 │
글: 김현정 │
200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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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가 된 단편소설 [2]
애니메이션이 된 리얼리즘 비극
단편집 <반딧불의 묘> 중 <반딧불의 묘> 노사카 아키유키 지음
영화 애니메이션 <반딧불의 묘>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
전쟁 고아가 된 오누이의 슬픈 죽음을 그린 노사카 아키유키의 단편 <반딧불의 묘>는, 으레 ‘꿈과 희망’이 연상되는 애니메이션의 소재로는 어울리지 않을 법하지
글: 김혜리 │
글: 박은영 │
글: 김현정 │
200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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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가 된 단편소설 [1]
132분의 드라마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40쪽 분량의 단편소설에서 태어났다. <여자, 정혜>의 98분은 본디 20쪽 남짓한 단편 <정혜> 속에 웅크리고 있었다. 단편소설을 밑그림으로 삼은 장편영화들에서 우리는 장편소설을 2시간의 필름으로 옮긴 영화에서 흔히 느낄 수 없는 자율성과 여유를 맛보곤 한다. 놀랄 일도 아니
글: 김혜리 │
글: 김현정 │
200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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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달콤한 인생>의 누아르 비주얼 전략 [5] - 감독 인터뷰
“강렬하되 우아하게, 원색적 빛과 어둠”
-왜 누아르를 선택했나.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내가 뭘 더 잘할 수 있는지, 뭐가 나에게 잘 맞는 것인지 몰라서 장르를 찾는다는 의미가 있다. 또 하나는 누아르라는 장르를 통해 어두운 열정에 사로잡힌 인간, 그리고 삶의 어두운 부분들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를, 그러니까 어떤 부조리함과 아
사진: 정진환 │
글: 문석 │
200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