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의 이매진]
[진중권의 이매진] 시간의 퍼즐
“케오스의 시모니데스, 레오프레페스의 아들, 기억술의 발명자….” 17세기에 발견된 어느 고대의 석판에 적혀 있는 말이다. 기억술(mnemotechnik)은 문자문화 이전, 그러니까 사람들이 아직 구술문화에 살던 시절의 테크닉이다. 그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리스와 로마 사람들은 석판에 적힌 대로 시인 시모니데스(BC 557~467)를 기억술의
글: 진중권 │
2007-07-06
-
[냉정과 열정 사이]
[냉정과 열정사이] 달려라 달려, 시간을 거슬러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영화 속 타임머신 이야기야 흔하디 흔해서 더이상 상상력을 자극하지 못한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인데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타임리프’는 일단 단어가 달라서 뭔가 신선해 보이고(완전 조삼모사!) 시간을 건너뛰는 행위와 파장이 매우 구체적이라서 상상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타임리프’를 할 수 있다면 어느 시점으로 갈까?
글: 김은형 │
2007-07-06
-
[씨네21 리뷰]
장전하고, 돌리고, 쏜다. <13 자메티>
프랑스 이민자 집수리공인 22살의 세바스찬(게오르기 바블루아니), 그는 자신이 수리하던 집에서 일하면서 우연히 집주인이 어떠한 ‘횡재’할 게임에 연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편지를 가로채 죽은 집주인 대신 기차에 오른 세바스찬의 삶은 의지와는 관련없는 어떠한 ‘우연’의 판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철저히 운에 명을 맡기는 러시안룰렛 게임에서, 인간은
글: 송효정 │
2007-06-27
-
[씨네21 리뷰]
‘정상’ ‘비정상’ 나누는 사회의 편견 <모짜르트와 고래>
도널드 모튼(조시 하트넷)은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스 증후군을 앓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환원해서 보고 천재적인 계산능력을 소유하고 있지만, 그 때문에 매번 직장에서 쫓겨난다. 그가 기댈 곳은 비슷한 장애를 가진 친구들의 모임과 집안 구석구석에서 키우는 새들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사벨 소렌슨(라다 미첼)이라는 매력적인 여인이 모임에 가입한
글: 남다은 │
2007-06-27
-
[씨네21 리뷰]
여성용 에로영화 <올 어바웃 안나>
의상 디자이너 안나(그라이 베이)는 남자친구 요한(마크 스티븐스)이 북극해로 떠난 뒤 연락이 끊기자 술과 무분별한 섹스에 빠져든다. 방황하던 중 다정다감한 남자 프랭크가 나타나고, 안나는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하지만 요한이 갑작스레 등장하면서 그녀는 다시 한번 혼란에 빠져들고, 결국 두 남자 모두를 떠나보낸 채 파리로 향한다.
글: 최하나 │
2007-06-27
-
[씨네21 리뷰]
삶의 작고 쓸쓸한 평화 <준벅>
(이 기사엔 영화의 결말에 대한 묘사가 들어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인 파티가 끝난다. 파티장을 떠나려던 어머니는 밖에서 노닥거리고 있는 아들을 보고 외친다. “뭐하고 있니? 굳이 부르지 않아도 가족이 가면 함께 가야지.”
가족이 가면 함께 가야지. 그런데 함께 갈 때 가족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준벅>은 여정이 같아도 목적지는
글: 이동진 │
2007-06-27
-
[씨네21 리뷰]
거대로봇들의 돌려차기 <트랜스포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대형 트레일러를 요구하는 스타를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영화 자체가 단기적으로 조성된 스타덤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트랜스포머>는 아예 트레일러가 주인공이다. ‘트랜스포머’는 영화 속에서 선악의 두 진영으로 나뉘어 싸우는 변신 로봇들을 통틀어 일컫는데 지구에 잠입한 이들은 주로 탈것으로 변장(?)하여 암약하기 때문이다
글: 김혜리 │
2007-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