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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유쾌한 예지원스러운 자세 <죽어도 해피엔딩>
영화배우 예지원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호사다마(好事多魔, 좋은 일에 탈도 많다)의 모범이다.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소식이 시내 전광판으로 울려퍼지는 가운데 서로 섞이기 어려운 네명의 사내가 청혼 반지를 품고 예지원 집으로 약속한 듯 들이닥친다. 넷 중 하나를 택하라는 사지선다의 요구 앞에 예지원은 답안 기입을 기피하는데, 아껴 먹으려는 그 봉들이 차례로, 말
글: 이성욱 │
200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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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계의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고발 <관타나모로 가는 길>
갑작스러운 납치 사건 때문에 탈레반은 우리에게 전혀 낯설지 않은 이름이 되었다. 2006년 베를린영화제의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한 마이클 윈터보텀과 매트 화이트크로스의 작품 <관타나모로 가는 길>은 끝없는 전쟁에 놓인 아프가니스탄에서 뜻하지 않게 정치적 희생양이 된 네 청년의 여정을 따라간다. 1984년에 만들어진 데이비드 린의 <인도로
글: 김지미 │
200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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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호머의 오디세이 <심슨가족, 더 무비>
‘극장용 장편’이라는 개념을 이만큼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경우가 또 있을까? 영화 <심슨가족, 더 무비>와 원작 TV시리즈의 결정적 차이라곤 약 4배로 늘어난 에피소드의 길이와 와이드스크린 비율로 넓어진 화면 너비가 전부다. <심슨가족, 더 무비>는 캐릭터와 사건의 성격, 표현 수위, 농담 색깔은 물론, 오락성과 완성도마저 TV시리즈
글: 김혜리 │
200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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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디 워> 논란 2라운드
여름휴가를 갔다 와보니 난리가 났다. 1주일 자리를 비웠는데 사태를 파악하느라 그간 있었던 일들을 뒤쫓다보니 1년은 비운 느낌이 들었다. <디 워> 논란에 대해 내가 쓴 글에 달린 댓글은 편집장이 된 이래 처음 맛보는 흥분을 안겨줬다. 이렇게 많은 댓글은 경험해보지 못한 터라 나를 비판하는 글인데도 이런 관심 황송하다, 싶었다. 결정적으로 휴가
글: 남동철 │
200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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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맷 데이먼] 긍정의 힘을 믿는 현실주의자
스파이 제이슨 본을 연기하는 맷 데이먼을 당신이 처음 봤을 때, 이 둘 사이에 존재했던 공통점을 하나만 대라면 뭐라고 하겠는가. 나올 수 있는 답변 중 하나는 아마도 이런 게 아닐까.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닌 곳에 있는 것 같은 사람. 스파이로서의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을 고용했던 시스템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당해 끊임없이 도망다니는 제이슨 본은, 프로페셔널하
글: 박혜명 │
200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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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세월을 유희하는 불멸의 마녀
왜 데브라 윙거는 영화계를 떠난 걸까. 로잔나 아퀘트의 질문에 데브라 윙거 대신 마사 플림튼이 답했다. “최소한 남자배우들에게는 옵션이라는 게 있기나 하지. 캐릭터 연기라는 옵션 말이야.” 2002년작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는 80년대 전성기를 보낸 연기도 잘하고 아름답기까지 한 여배우들이 왜 갑자기 영화계에서 사라져버렸는지를 추적하는 다큐멘터
글: 김도훈 │
20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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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의 재능과 할리우드의 시스템을 결합할 프로듀서가 필요하다”
일주일 내내 하루 24시간 일하겠다는 영화사가 있다. 이름부터 24/7 픽쳐스다. 요즘 같은 불황의 시기에 하루 꼬박 일하겠다는 각오가 가당키나 한 일인가. 하지만 지난해 말 제작사를 차린 진원석 대표의 설명을 듣다보면, 하루 24시간 일을 하겠다가 아니라 하루 24시간 일을 해야 한다.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중퇴한 뒤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영화
글: 이영진 │
사진: 오계옥 │
2007-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