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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순국선열을 향한 묵념 <집결호>
쾅! 한발의 대포소리가 그의 고막을 때렸다. 중국 공산당 제2야전군 139연대 9중대장인 구지디(장한위)는 그 때문에 퇴각 명령을 알리는 집결호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 아니, 집결호는 울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구지디는 울렸는데 듣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퇴각 명령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품고 있던 47명의 중대원들을 계속 사지로 몰아넣을 수밖에 없
글: 강병진 │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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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채플린의 영화와 음악을 라이브로 감상할 기회
찰리 채플린은 뛰어난 영화감독이자 각본가이자 제작자이자 배우이면서 동시에 영화음악가이기도 했다. 할리우드 무성영화 시대의 천재영화인 찰리 채플린은 75편의 연출작 가운데 17편의 영화음악을 직접 작곡했다. 즉 오케스트라를 직접 다뤘고, 때론 로맨틱하고(<시티 라이트>) 때로는 괴이한 듯 경쾌하며(<황금광 시대>) 때론 섬뜩한 오프닝을
글: 박혜명 │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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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결혼이 인생의 전부? <27번의 결혼 리허설>
결혼은 그녀의 꿈이자 희망이요, 인생의 전부다. 택시 뒷좌석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하루에 두탕의 결혼식을 뛸 만큼 제인(캐서린 헤이글)은 결혼 그 자체와 황홀한 사랑에 빠져 있다. 청첩장, 웨딩케이크, 드레스 준비에 이르기까지 웨딩 플래너를 자처해 친구들의 결혼식을 부랴부랴 뒷바라지하는 그녀는 그러나, 정작 자신의 연애에서만큼은 소심하기 짝이 없다. 직장
글: 최하나 │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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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아시아 영화인들의 연대, 아시아 독립영화의 현재
부산국제영화제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ACF 쇼케이스’가 시네마테크 부산과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부산에서는 3월4일(화)부터 13일(목), 서울에서는 3월7일(금)부터 13일(목)까지다. 아시아영화펀드(ACF)란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AND) 부문을 포함하여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의 지원과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글: 정한석 │
20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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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금기시된 사랑 <잘나가는 그녀에게 왜 애인이 없을까>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겉보기에 부족할 게 없는 누군가가 솔로라고 하면, 다들 묻는다. “너 같은 애가 왜 애인이 없니?” 글쎄. 그 이유는 본인도 모른다. 얼굴 예쁘지, 몸매 착하지, 성격 밝고 귀엽지, 직업 근사하지, 덤으로 탱고까지 잘 추지. 서른살의 그레이(헤더 그레이엄)도 그래서 자신의 인생이 미스터리다. 뉴욕에서 함께 사는 외과의사 오빠
글: 박혜명 │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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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의아할 정도로 가볍고 퇴행적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화양연화>도, <해피투게더>도 아닌 13년 전쯤 보았던 <중경삼림>에 대한 기억을 더듬게 만드는 영화다. 풋풋한 왕정문이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틀어놓고 짝사랑하는 양조위를 물끄러미 쳐다볼 때, 금성무가 파인애플을 사모으며 애인을 기다릴 때, 자기 세계 안에서 점점 부푸는
글: 남다은 │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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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루마니아영화의 새 바람 <라자레스쿠씨의 죽음>
(첫 문단은 스포일러입니다.)
<라자레스쿠씨의 죽음>에서 라자레스쿠씨는 죽지 않는다. 그의 죽음은 영화가 끝난 이후의 문제다. 영화에서 그의 마지막 모습은 뇌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눕혀지고 머리가 빡빡 깎인 상태다. 힘없이 그가 고개를 돌려 얼핏 카메라쪽으로 시선을 두는가 싶을 때 영화는 막을 내린다. 라자레스쿠씨는 영화에서 죽지 않았는데
글: 정한석 │
200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