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은 스틸 찾기]
[숨은 스틸 찾기] <국경의 남쪽> 어느 애연가의 기쁨
“현장에서 붙박이로 카메라를 들고 있다보면, 남들은 모르는 배우들의 습관이나 버릇을 훔쳐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국경의 남쪽> 때는 차승원씨가 지루할 때면 손톱을 문다는 것과 굉장한 애연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위 사진의 탈북장면 같은 경우에 차승원씨는 계속 다른 배우들과 함께 차 안에 있어야 했던 터라 테이크 중간에 짬이 나도 담배
글·사진: 송경섭 │
2007-10-25
-
[숨은 스틸 찾기]
[숨은 스틸 찾기] <행복> 감독님, 무슨 얘기 하세요
“<행복>의 찜질방 장면이다. 영화에서는 뒷부분에 나오지만, 실제 촬영은 초반에 이뤄졌다. 내 입장에서는 허 감독님이나 황정민씨의 작업 방식을 전혀 몰랐던 때다. 누워서 배우와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를 정작 사진 찍을 때는 몰랐던 셈이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감독님은 디렉션대로 나오지 않으면 배우에게 뭐라고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이 해 보인다
글·사진: 송경섭 │
2007-10-18
-
[숨은 스틸 찾기]
[숨은 스틸 찾기] 현석이 동생 태규
“저 마스크는 소품용으로 준비했던 게 아니다. 기념사진 한장 찍으려고 했더니 너무 밋밋하다며 봉태규씨가 <광식이 동생 광태>의 김현석 감독이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에 먼저 입을 그려넣었다. 그렇게 주거니받거니. 감독은 배우의 입을, 배우는 감독의 입을 만드는 걸 보면서 감독은 카메라 뒤에서 배우의 입을 열게 하고, 또 배우는 스크린에서 감독 대신
글: 홍석창 │
2007-10-11
-
[숨은 스틸 찾기]
[숨은 스틸 찾기] <지구를 지켜라!> 유인원, 외계인과의 은밀한 대화
“<지구를 지켜라!>의 유인원 출현장면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에서 따온 거다. 장준환 감독이 스탠리 큐브릭을 너무 좋아해서 만들어넣은 오마주이다 보니 영화에서는 잠깐 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공을 쏟았다. 신하균이 직접 연기하겠다고 나섰고, 변산반도에서 2박3일 로케이션을 했으며, 유인원 분장을 위해 무려 2천만
2007-09-21
-
[숨은 스틸 찾기]
[숨은 스틸 찾기] <눈부신 날에> 아빠하고 나하고?
“서신애는 <눈부신 날에> 현장에서 귀여움을 한몸에 받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유일한 아역배우이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연기하는 자기도 추우면서 옷을 얇게 입은 스탭에게 ‘다음부턴 꼭 긴팔 챙겨 입으세요!’라며 일일이 챙겨주는 여배우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디션에서 만나기 전부터 프로필 사진 속의 신애를 보고 마음을 굳혔다는 박광수
글: 이영진 │
2007-09-06
-
[숨은 스틸 찾기]
[숨은 스틸 찾기] <지금사랑> 지금 방해꾼들과 촬영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홍콩 촬영 때의 일이다. 정확한 지명은 모르겠다. 인사동 같은 분위기의 골목에서 야간 촬영을 하고 있는데 10명 정도 되는 파파라치들이 몰려왔다. 처음에는 한명밖에 없어서 의식을 별로 안 했는데 그 사람이 전화를 하니까 여기저기서 튀어오더라. 제작부쪽에서 사진 촬영을 못하게 했는데 파파라치들이 그 정도에
글·사진: 박도성 │
2007-08-30
-
[숨은 스틸 찾기]
[숨은 스틸 찾기]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 난장판 속에 핀 배려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는 내겐 좋은 기억이었다. 완성된 영화로 치면 첫 작업이기도 해서 더 남다르겠지만, 감독님과 촬영감독님이 특별히 배려해줘서 즐기면서 작업할 수 있었다. 위의 판타지코믹 장면도 그렇다. 대개 촬영팀과 조명팀이 자리잡은 뒤에 스틸과 메이킹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는데, 이 장면처럼 난장판인 상황일수록 사진찍는 게 고역이
글·사진: 알렉스 김 │
200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