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애는 <눈부신 날에> 현장에서 귀여움을 한몸에 받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유일한 아역배우이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연기하는 자기도 추우면서 옷을 얇게 입은 스탭에게 ‘다음부턴 꼭 긴팔 챙겨 입으세요!’라며 일일이 챙겨주는 여배우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디션에서 만나기 전부터 프로필 사진 속의 신애를 보고 마음을 굳혔다는 박광수 감독은 현장에서 신애에게 한없이 자상한 사람이었다. 신애에게 별도의 연기연습이나 대본 리딩 등을 요구하지 않고 자연스러운런 연기를 원했던 그는 ‘잘했다’는 그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남발했고(?) 더불어 촬영 틈틈이 신애의 가장 좋은 놀이 친구가 되어주었다. 리허설이 따로 필요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