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는 내겐 좋은 기억이었다. 완성된 영화로 치면 첫 작업이기도 해서 더 남다르겠지만, 감독님과 촬영감독님이 특별히 배려해줘서 즐기면서 작업할 수 있었다. 위의 판타지코믹 장면도 그렇다. 대개 촬영팀과 조명팀이 자리잡은 뒤에 스틸과 메이킹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는데, 이 장면처럼 난장판인 상황일수록 사진찍는 게 고역이다. 외국에서야 ‘스틸 데이’라고 해서 따로 연출해서 결과물을 내놓지만, 한국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서 무엇보다 감독, 배우, 스탭들의 전폭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난장판 상황을 기록하는 날 신경쓰지 말고 찍으라던 제작진에게 뒤늦게나마 감사한다. 아, 그리고 아래 사진은 시체로 등장했으나 결국 편집당한 조명감독님의 발이다. 예쁘게 데코까지 했는데 정작 영화에선 볼 수 없어 아쉽다. 감사의 선물로 추가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