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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금기시된 사랑 <잘나가는 그녀에게 왜 애인이 없을까>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겉보기에 부족할 게 없는 누군가가 솔로라고 하면, 다들 묻는다. “너 같은 애가 왜 애인이 없니?” 글쎄. 그 이유는 본인도 모른다. 얼굴 예쁘지, 몸매 착하지, 성격 밝고 귀엽지, 직업 근사하지, 덤으로 탱고까지 잘 추지. 서른살의 그레이(헤더 그레이엄)도 그래서 자신의 인생이 미스터리다. 뉴욕에서 함께 사는 외과의사 오빠
글: 박혜명 │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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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의아할 정도로 가볍고 퇴행적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화양연화>도, <해피투게더>도 아닌 13년 전쯤 보았던 <중경삼림>에 대한 기억을 더듬게 만드는 영화다. 풋풋한 왕정문이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틀어놓고 짝사랑하는 양조위를 물끄러미 쳐다볼 때, 금성무가 파인애플을 사모으며 애인을 기다릴 때, 자기 세계 안에서 점점 부푸는
글: 남다은 │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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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루마니아영화의 새 바람 <라자레스쿠씨의 죽음>
(첫 문단은 스포일러입니다.)
<라자레스쿠씨의 죽음>에서 라자레스쿠씨는 죽지 않는다. 그의 죽음은 영화가 끝난 이후의 문제다. 영화에서 그의 마지막 모습은 뇌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눕혀지고 머리가 빡빡 깎인 상태다. 힘없이 그가 고개를 돌려 얼핏 카메라쪽으로 시선을 두는가 싶을 때 영화는 막을 내린다. 라자레스쿠씨는 영화에서 죽지 않았는데
글: 정한석 │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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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숭례문 행장(行狀)
흔히 사람들은 숭례문을 두고 다른 이름으로 남대문이라고 한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 이는 일제가 숭례문을 비하해 부르는 이름이라는 설이 있지만 태조 1년 도성 성곽을 완성하고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이니 이는 거짓이다. “성 쌓는 역사를 마치고 정부(丁夫)들을 돌려보내었다.…정남(正南)은 숭례문이니 속칭 남대문이라 하고,…” 남대문은 그 창건 때부터 숭례문
글: 함성호 │
200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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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20대 후반 싱글녀란…
“그 나이”가 되지 않고서는 절대로 모르는 어떤 것들이 있다. 지금이야 공부를 아주 잘하지 못할 거면 차라리 튼튼한 것이, 어쭙잖은 학위보다는 언어나 기술 하나 더 배운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17살 때는 단순히 수학2와 한자 중에 뭐가 덜 괴로운가를 저울질해 ‘문과’를 선택했고, 스무살 무렵에는 이력서에 뭐라고 써야 취업이 잘될까를 ‘도토리 키 재기’
글: 안현진 │
200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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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이매진]
[진중권의 이매진] 해석의 틀을 벗어난 영화적 설치예술
‘지우개 머리’라는 제목은 그의 잘린 머리를 연필 끝에 달린 지우개의 재료로 사용하는 장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보고나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얘기를 시작해야 할지 이렇게 막막하게 만드는 영화도 많지 않을 게다. 아무튼 <이레이저 헤드>는 오늘날 이미 컬트영화의 고전이 되었다. 또 2004년에는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 의회 도서관에 영구
글: 진중권 │
200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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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續 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킬링 필드> -나현 시나리오 작가
얼마 전 대형마트 매장을 거닐다 매대에 수북이 쌓여 있는 DVD타이틀 더미에서 반가운 작품을 하나 발견했다. 홍금보 주연의 <삼덕화상과 용미육>. 할인초특가 6900원. 아무리 헐값이라지만 사다놓으면 한 번 제대로 보기나 할까 고민하던 끝에 결국 구입을 했다. 극장 개봉명 <중원호객>. 내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로 기억되는 작품
2008-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