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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곱게 늙읍시다
갑자기 안 보이기 시작했다.
안경잡이가, 안경을 벗어야만 보이기 시작했다. 가까운 곳에 놓인 신문 활자, 휴대폰 문자 메시지, 이메일 편지함의 글씨들이 흐릿한 형상으로 내 눈을 놀리듯 간지럽혔다. 그것을 온전히 읽으려면 얼굴을 뒤로 가져가며 찡그려야 했다. 아니면 안경을 벗은 채 코앞에 들이대야만 했다. 40대 중·후반부터 찾아온다는 ‘노안’이 나에게는
글: 고경태 │
20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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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나누고 싶은 독서 좌판
연초에 집 청소를 했다. 방을 쓸고 닦는 것만으로는 모자라 책 정리도 했다. 평생 읽지 않을 것 같은 책은 모두 박스에 넣었다. 평생 한번은 들춰볼 것 같은 책은 책장에 그대로 뒀다. 평생 꼭 읽어야만 하는 책은 책상 옆에 차곡차곡 쌓았다. 3단계 분류에 따라 A급 판정을 받은 책이라도 다시 계체량 심사를 거쳐야 했다. 1주에 1권씩 먹어치운다고 해도 1년
글: 이영진 │
20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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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오디세이]
[걸작 오디세이] 멜로드라마와 미국 선전의 사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카사블랑카>(1942)에 대한 추억이 하나쯤 없는 이가 있을까. 릭(험프리 보가트)이 자신의 카페에서 혼자 술을 마실 때, 일자(잉그리드 버그만)가 남편 라즐로(폴 헨레이드)와 함께 그 카페에 들어설 때, <As Times Go By>가 연주될 때, 무엇보다도 공항에서 일자가 릭에게 매달릴 때 혹은 릭이 그
글: 한창호 │
200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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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놈놈놈>, 개봉 2주만에 400만명 돌파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무서운 속도를 자랑중이다. 지난 7월 17일 개봉해 첫주에만 약 21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놈놈놈>이 개봉 2주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주말까지 <놈놈놈>이 불러모은 관객은 약 413만 4천명(배급사 집계)이다. 속도뿐만 아니라 크기도 다른 영화
글: 강병진 │
20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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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 리뷰]
<미이라3: 황제의 무덤> 언론에 첫 공개
일시 7월 28일 월요일 오후 2시
장소 CGV 용산
이 영화
릭(브렌든 프레이저)과 에블린(마리아 벨로) 부부는 유물 발굴을 중단하고 런던에 정착했다. 그래서 이번엔 그들의 아들 알렉스(루크 포드)가 고고학자가 되어 상하이로 떠난다. 상하이에서 고대 황제의 무덤을 발견한 알렉스는 지상 최대의 유물이 될거라며 좋아하지만 그가 저지른 실수는 분노에 쌓
글: 정재혁 │
20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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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의 배우스케치]
[듀나의 배우스케치] 케이트 블란쳇
케이트 블란쳇이 <아임 낫 데어>에서 연기한 밥 딜런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그냥 기계적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10년 가까이 팬이었던 사람은 블란쳇이 놀라울 정도로 그럴싸하게 밥 딜런의 매너리즘을 흉내낸 것에 경탄하며 무조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겠죠. 하지만 전 그만큼 부정적인 반응도 많이 봤습니다. <아임 낫 데어>를 싫어하는 사람
글: 듀나 │
20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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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흥미로운 놈들을 만나다
1. 흥미로운 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은 흥미로운 놈이다. 대단히 야심적이지만 야심이 불분명하기도 하다. 위의 세놈을 맡은 세명의 배우, 송강호(태구), 이병헌(창이), 정우성(도원)은 분명 최선을 다한다. 로케이션 장소인 둔황의 모래 사구를 뒤흔드는 말발굽, 자동차, 총탄이 천둥치는 소리는 만주
글: 김소영 │
200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