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7월 28일 월요일 오후 2시 장소 CGV 용산
이 영화
릭(브렌든 프레이저)과 에블린(마리아 벨로) 부부는 유물 발굴을 중단하고 런던에 정착했다. 그래서 이번엔 그들의 아들 알렉스(루크 포드)가 고고학자가 되어 상하이로 떠난다. 상하이에서 고대 황제의 무덤을 발견한 알렉스는 지상 최대의 유물이 될거라며 좋아하지만 그가 저지른 실수는 분노에 쌓인 황제를 긴 잠에서 깨어나게 한다. 황제는 자신의 군대도 깨워 세상을 다시 장악하려 하고 알렉스는 릭, 에블린과 함께 황제에 맞서 싸운다.
100자평
전작처럼 경박한 재미로 똘똘뭉친 블록버스터를 원하는 관객 마저도 요번 3편은 별로 만족스럽지가 못할거다. 가장 큰 문제는 후발주자들이다. 메거폰을 물려받은 롭 코언은 스티브 소머즈처럼 실실거리며 쪼개는 유머에 별로 능하지가 못한 감독이다. CG의 화력에만 주력하느라 브렌든 프레이져의 개그 센스도 제대로 줏어담지 못하는데다가 액션 장면의 연출도 감칠맛이 나는 순간이 거의 없다. 레이첼 바이스의 자리를 꿰어찬 마리아 벨로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도무지 적응이 안된다. 성큼 자란 아들 캐릭터? 올해 블록버스터 최악의 진상 중 진상이다. 차기작은 그냥 이집트로 돌아가는 편이 현명하겠다. 이모텝이 그립다. 김도훈 <씨네21> 기자
중국 로케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이라3: 황제의 무덤>은 시리즈의 고유한 속성을 많이 포기한 작품이다. 고고학자가 유물을 찾아 어딘가를 찾아간다는 설정은 동일하지만 영화는 릭 혹은 그의 아들인 알렉스보다 이연걸이 연기한 황제 한과 그에 맞서 싸웠던 여사제의 이야기에 힘을 더 싣는다. 영생을 쟁취하는 것, 용과 사자 등의 동물로 변신하는 설정 등도 어드벤처물의 재미보단 동양 무협물의 요소를 더 추구한 결과다. 중국의 광활한 사막과 만리장성, 진시황의 군대를 할리우드 기술이 구현한 영상으로 보는 건 나쁘지 않지만 이야기의 축을 바꾼 영화는 맥없이 지루하기만 하다. 이미 중국의 대규모 블록버스터들이 보여준 스펙터클을 굳이 <미이라> 시리즈에서 다시 보고 싶진 않다. 게다가 황제와 릭 가족의 대결을 자유 대 전제정치의 구도로 가져가며 현 중국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도 가볍고 경솔해서 불편하다. 정재혁 <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