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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먹물을 빼고 80년 5월의 광주 안으로 쑥 들어갔다
서울 신촌에서 열린 <화려한 휴가>의 일반 시사회. 관객은 상영 직후 김상경과 함께 무대인사에 나온 박철민을 감독이라고 넘겨짚었을 것이다. 게다가 요즘 출연작 때문에 콧수염까지 길러 붙였으니 그의 얼굴을 알고 있는 이라도 쉽사리 분간이 어려웠다. 관객 또한 불과 몇분 전까지 총알 빗발치는 정글에서 예비군 통지서를 돌렸다는 전설의 월남방위 인봉이의
글: 이영진 │
사진: 이혜정 │
20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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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지막 게임을 해보는 거다”
7월16일 오전, 영화기자들에게 보도자료 하나가 전달됐다. 강우석 감독이 신작으로 <공공의 적> 1편의 속편 격인 <강철중>(부제: 공공의 적1-1)을 선택했다는 소식을 담고 있는 이 자료에는 이 영화가 <투캅스> 1편에 가까운 코미디를 지향할 계획이고, 코미디에 일가견있는 장진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있으며, 강철중 역의
글: 문석 │
사진: 서지형 │
20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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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생각보다 빨리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서 기쁘다”
조타수가 바뀌었다. 한상준 전(前) 수석프로그래머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집행위원장으로 위촉 된 건 지난 2월이다. 누구는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 했다. “그러니까 한상준이 어떤 분이죠?” 누군가가 대답했다. “그분은, 뭐랄까. 학자시지.” 그간 파행과 보이콧으로 얼룩졌던 영화제의 키를 잡을 조타수로서는 못 미더워 보인다는 말이었을까, 아니면 학자의
글: 김도훈 │
사진: 오계옥 │
200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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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욱 명확한 정체성이 필요한 때다”
147석 규모의 하이퍼텍 나다 상영관 내부는 아늑하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아담한 정원이 내다보이는 통유리에 커튼이 드리우기 시작하면 가슴이 설렌다. 나다의 전신으로 시네필의 성역이었던 동숭씨네마텍의 지하 카페도 그랬다. 언제고 변함없이 평온한 한편, 어떤 영화를 만나게 될 것인가 설레곤 했다. 지금의 하이퍼텍 나다의 라인업은 당시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글: 오정연 │
사진: 오계옥 │
200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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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폰지는 마이너의 어떤 상징적 존재가 되었다”
이 사람을 알고 있다. 10여년 전쯤 영화계에 나타났고 6년 전 작은 외화 수입사 ‘스폰지’를 세우더니 어느새 브랜드형 극장까지 갖춰 전진기지로 삼은 뒤 특색있는 외국영화를 장기 상영하거나 특화된 영화제를 열면서 대안적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근래는 소규모지만 놓쳐서는 안 될 한국영화를 배급하는가 싶더니, 그걸 넘어 국내외를 넘나들며 서서히 제작전선에까
글: 정한석 │
사진: 오계옥 │
200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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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다루는 게 흥미롭다”
폴란드 우츠국립영화학교 출신에 조용하고 나직한 감성의 영화 <열세살, 수아>를 연출한 여성감독이라 하기에 이상하게도 음성은 낮고 눈길은 느린 나른한 사람을 상상했다. 오해였다. “하하하, 팔짱 끼라고요. 아, 감독 포즈요”, “저요? 다들 세영이 엄마로 보죠!”, “술만 덜 먹었어도 몸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근데 질문이 뭐였죠, 까먹
글: 정한석 │
사진: 이혜정 │
200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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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몸이다
“미국의 에이전트 CAA와 계약을 맺었고 파라마운트사와 새 영화도 준비 중이다. 이제 전업감독 해야지. 3년째 강의했던 학교 수업도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끝낼 예정이다. 감독이 연출로 밥 먹을 수 있으면 선생 노릇 안 해도 되지 않겠나. (웃음)” <두번째 사랑>을 만드는 동안 김진아 감독은 몸이 몇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쁘게 살았다. 이 영화를
글: 정한석 │
사진: 손홍주 │
200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