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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현지보고] 김성수·양동근 주연의 <모노폴리> 타이 촬영현장을 가다
킹콩의 아들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 것 같은 기암절벽의 섬. 그늘을 드리운 협곡 속으로 유선형의 요트가 들어선다. 자세히 살펴보니 능숙하게 핸들을 조종하고 있는 사람은 배우 김성수다. 빠르게 물 위를 달리는 요트의 뒤쪽에는 좌석에 몸을 기댄 양동근의 머리카락이 열대의 바람에 날린다. 둘은 분명히 무슨 말을 주고받고 있지만, 십수 미터 떨어진 선박으로 들려
글: 김도훈 │
200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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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현지보고] 도쿄에서 만난 롭 마셜 감독의 <게이샤의 추억> [2]
“무협영화보다는 훨씬 편했다”
주인공 사유리 역의 장쯔이 인터뷰
샛노란 티셔츠와 남색 스커트, 티셔츠 색과 맞춘 발레 슈즈 차림의 장쯔이는 아직도 소녀처럼 보였다. 감독 롭 마셜은 10대 중반에서 30대까지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 했는데, 천진하다가도 프로의 노회한 처세를 드러내던 장쯔이는, 그의 기대를 충족해주었을 듯했다. 다소 신경이 날
글: 김현정 │
200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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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현지보고] 도쿄에서 만난 롭 마셜 감독의 <게이샤의 추억> [1]
게이샤는 정제된 기예와 은밀한 성적 자극으로 빚어진 존재다. 스스로 예술가라고 자부하는 게이샤는 춤과 노래와 샤미센 연주의 대가를 받는 듯하지만, 남자와 처음 동침하는 의식 ‘미즈아지’를 치르면서 자신의 처녀성을 경매에 부치기도 한다. 게류카이(花柳界), 다시 말해 꽃과 버드나무의 세계의, 비밀스러운 거주민. 새하얀 가루분으로 얼굴을 가린 게이샤는 고도
글: 김현정 │
200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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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현지보고] 도쿄에서 해리의 친구를 만나다
헤르미온느는 숙녀가 되어 있었다. 케드릭 디고리는 영화 속에서보다 훤칠한 미소년이었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아시아 지역 홍보를 위해 마이크 뉴웰 감독과 헤르미온느 역의 에마 왓슨, 초 챙 역의 케이티 렁, 그리고 케드릭 디고리 역의 로버트 패틴슨이 일본을 찾았다. 지난 11월18일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한국, 일본, 홍콩 등 아
글: 이다혜 │
200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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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현지보고] 영진위 남북영화교류추진특별위원회 평양방문기
평양 순안공항 착륙장으로 향하는 특별기 차창 아래로 한창 공동작업에 열중인 북녘 사람들의 분주한 몸놀림이 내려다보인다. 남쪽 산하와 전혀 다를 것이 없는 풍경이지만, 밭농사 작업장 인근에 군데군데 설치된 초소 옆으로 늘 그래왔던 듯이 무장한 군인들이 2인 1조로 보초를 서고 있는 모습과 묘한 병치를 이루고 있다. 그 순간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이지만
200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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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현지보고] LA에서 만난 <레전드 오브 조로>의 배우들
S#1. 10월14일 오전 10시, LA 포시즌스호텔
열명 남짓한 한국인들이 동그란 테이블에 옹기종기 앉아 있다. 저마다 수첩을 꺼내 이런저런 메모를 하기도 하고, 녹음기 상태를 점검하기도 한다. <마스크 오브 조로>가 세상에 나온 지 7년 만에 만들어진 속편 <레전드 오브 조로>의 주연배우들을 기다리는 중이다. 열린 문틈으로 늘
글: 박은영 │
200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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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포트]
[현지보고] 뉴욕에도 한류? 제43회 뉴욕영화제
뉴욕영화제에 이례적으로 한국영화 3편이 초청됐다. 지난 9월23일부터 10월9일까지 열린 제43회 뉴욕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와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 등 3편이,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은 <친절한 금자씨&
글·사진: 양지현 │
2005-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