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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80대 노부부의 로맨스 <해피엔딩 프로젝트>
많은 이야기가 그렇게 끝남에도 불구하고 정작 해피엔딩 자체에 관심을 두는 로맨스는 드물다. 캐나다의 황혼 로맨스 <해피엔딩 프로젝트>는 발단, 전개가 아니라 결말에 집중하는 영화다. 사랑해서 결혼했고 60여년을 함께 살았다. 일곱 자식을 낳아 키웠고 이제는 둘만의 호젓한 시간을 보내는 80대 후반이 되었다. 집은 낡았고 세상은 참 많이도 변해
글: 송효정 │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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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네 명의 사기꾼 <아메리칸 허슬>
<아메리칸 허슬>의 주인공은 세 사람이다. 아니, 네 사람이라고 하자. 첫 번째는 어빙 로젠필드(크리스천 베일), 사기꾼이다. 무언가 자신이 대단한 금전적 인맥이라도 있는 것처럼 허풍을 떨고 다닌 다음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그를 찾아와 그 인맥에게 연결 좀 해달라고 부탁해오면 그들에게 알선료 명목으로 돈을 챙긴 뒤 일이 잘 안 됐다며 입을 씻
글: 정한석 │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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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왜곡’에 대한 의식 <메콩 호텔>
<메콩 호텔>은 타이와 라오스의 국경 사이를 흐르는 ‘메콩 강’을 소재로 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다큐멘터리이다. 타이의 북서부, 강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테라스에 기타리스트(차이 바타나)가 자신의 곡을 기억해내려 애쓰고 있다. 그의 옆에는 영화감독(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앉아 있는데, 이후 그들이 만들어내는 기타 선율은 상영 내내 이어진다. 음
글: 이지현 │
20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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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명탐정 코난> 10번째 극장판 <극장판 명탐정 코난: 탐정들의 진혼가>
촉망받는 천재 탐정이었지만 검은 조직에 의해 초등학생 몸으로 돌아간 명탐정 코난(김선혜)은 오늘도 주위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가는 가운데 열심히 사건을 수사한다. 어느 날 비밀에 싸인 의뢰인의 연락을 받은 코난은 유명한 형사(이정구)와 친구들과 함께 약속 장소로 나간다. 그런데 의뢰인은 ‘TAKA3-8’이라는 단서만 준 뒤 사건을 해결하라 지시하고, 그러지
글: 김보연 │
20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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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밀당은 흥정이 아니라 노력” <연애 징크스!!!>
일본인들이 공부하는 한국어 교재나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이런 페이지가 종종 눈에 띈다. ‘이 단어만 알면 한국통’이라는 등의 제목 아래 ‘모므짱’(モムチャン, 몸짱), ‘생오르’(センオル, 생얼) 따위의 말뜻이 예문과 함께 친절히 설명돼 있다. 국어대사전에도 없는 인스턴트 조어들이 이웃나라의 초급 한국어 교재에 당당히 등재돼 있는 것이다. 티아라의 효민이
글: 송형국 │
20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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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회화의 시대에서 영화의 시대로 <르누아르>
<르누아르>는 아름답게 포착된 풍경화 같은 영화다. 유명한 예술가 부자(父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위대한 회화의 시대가 위대한 영화의 시대로 뒤 바뀌는 전환기를 다루었다. 74살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미셸 부케)는 누드모델 데데(크리스타 테렛)를 만나 생기를 되찾고는 말년의 걸작들을 그려낸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부상을
글: 송효정 │
20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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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랑이란 현실은 햇살이 비치자마자 사라지는 안개야”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
멜로 장르에서 남녀가 사랑을 이루기 전 넘어야 할 장애 요소들은 한편으론 극을 이끌어가는 촉매제다. 빈부 차이, 신분 차이, 성격 차이, 지리적 차이 등등 두 남녀가 한 커플로 아름답게 묶이기까지 무수한 ‘차이’들이 존재한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에서 두 남녀가 겪는 장애물은 다름 아닌 사랑에 대한 근본적 시각의 차이다.
한번 결혼에
글: 이화정 │
201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