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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의 순간]
[이다혜의 작업의 순간] 똥밭에 굴러도 ‘여기’보다 낫다고?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이레 펴냄
<그냥 집에 있을걸> 케르스틴 기어 지음, 예담 펴냄
여름이다. 여행과 관련된 책이 쏟아져나온다. 도쿄 골목길에서 느끼는 이른 아침의 호젓함이라든가, 뉴욕에서는 뭘 사야 한다는 호들갑, 앙코르와트 사원 벽에 대고 비밀을 속삭이는 쓸쓸함을 비롯해 실로 다양한 장소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이
글: 이다혜 │
20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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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플레저]
[길티플레저] 눈은 내리고, 볼은 부풀리고…
아, 길티한 걸 쓰자니 왜 이렇게 마음이 힘들지? 괜히 쓴다고 했나보다. 난 길티한 게 없다고 사양하고 또 사양했는데(이때까지만 해도 난 정말 없는 줄 알았다). <씨네21> 김모 기자에게 길티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듣다보니 내 판단이 흐려진 게 분명하다. 우쒸~ 어쨌든 후딱 이 부담감을 덜고 빨리 잊을련다. 난 이 길티플레저를 쓰면서 딱 한
20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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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노래방과 정태춘
1. 노래방에 출근 도장 찍던 때가 있었다. 머리 굵어진 후배들이 노래방 가기 싫다고 하면, 그냥 떼놓고(?) 혼자 갔다. 지금도 술이 취한 상태로 곯아떨어지면 이튿날 숙취 해소가 어려운 체질이다. 그때도 그랬다. 술자리가 길어질 경우, 중간에 노래방에 들러 조금이라도 의식을 되찾아야 했다. 당시 자주 갔던 곳은 S동 K노래방이었다. 싱글들을 위한 배려가
글: 이영진 │
20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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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점프 컷]
[김영진의 점프 컷] 서정 속에 칼날을 품었네
가족드라마에 대해서는 집 안을 어떻게 찍고 있는지 유심히 보게 된다. 특히 일본영화의 경우에 전통식 집안이 배경이면 더욱 그렇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걸어도 걸어도>를 볼 때도 그랬다. 지난호에 정한석 기자가 상세한 형식주의 분석의 전형을 보여준 대로 이 영화도 오즈 야스지로 영화의 자장권 안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건 고레에다 감독의 문제
글: 김영진 │
200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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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이야기하기의 은밀한 유혹
손영성의 불길하고 건조하고 매력적인 데뷔작 <약탈자들>은 막상 말하기엔 난감하기 짝이 없는 영화다. 개별 시퀀스는 대개 엄격한 자연주의적 묘사로 채워지는데, 시퀀스들의 배열은 거의 난센스에 가깝기 때문이다. 회상장면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회상이 꼬리를 물고 중첩되면서 우리는 어떤 시점부터 그것이 언제의 회상인지 또 누구의 회상인지, 혹
글: 허문영 │
20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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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석의 블랙박스]
[정한석의 블랙박스] 오즈의 “차이가 없다”
일본의 영화평론가 사토 다다오가 소개하는 영화감독 오즈 야스지로에 관한 일화가 하나 있다. 1938년의 어느 날 오즈 야스지로의 편집기사 하마무라 요시야수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여 감독 오즈에게 충언했다. “당신의 영화편집 중 ‘시선 매칭’의 방식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오즈의 영화에서 대화를 하는 인물들이 상대방과 눈을 맞추지 않은 채 카메
글: 정한석 │
20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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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괜찮다고 말해요
‘성공한 여성’의 표본 아가테 빌라노바가 젖은 셔츠 사이로 하얗고 긴 팔을 내민 채 식탁에 앉아 있다. 유독 하얀 팔이 돋보이는 이 장면에서 카메라는 마치 <최후의 만찬> 속 예수처럼 시퀀스 전체의 균형을 잡는 한 여성을 비춘다. 긴 팔, 마치 세잔의 <빨간 조끼를 입은 소년>을 보는 듯 착각을 일으키는 이 중심에 아녜스 자우이가 앉
글: 이지현 │
2009-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