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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에디토리얼] 낚시터에서 살아남기
낚시터에선 눈 뜨고 코 베어간다. 재난 수준이다.
요즘 ‘메신저 피싱’이 극성이다. 주변에도 피해자가 적잖다. 어느 언론사의 총무부 여직원은 팀장 아이디로 로그인한 누군가의 요청에 의심없이 100만원을 보냈다. 지방 출장 중인데 교통사고가 나 급히 합의금이 필요하다는 부탁이었다. 상대방 계좌로 돈을 부치자마자 “점심 먹으러 가자”는 그 팀장의 목소리가 뒤편
글: 고경태 │
20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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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맛]
[아저씨의 맛] 오빠와 소주 딱 한잔만…
오빠가 한국에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짝 흥분이 되면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만나러 나갈까? 너무 번잡할 텐데, 그래도 옛날 생각하면 한번 보러 가는 게 의리가 아닐까. 아 귀찮다. 신종플루도 걱정되고, 우물쭈물….
언제나 그렇듯 귀찮음이 모든 의지를 꺾었다. 얼마 뒤 인터넷을 통해서 안부를 확인했다. 피천득의 아사코가 생각났다. 가을바람이 춥게 느껴
글: 김은형 │
20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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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알리칸테, 알리칸테
언어 공부의 효용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하나는 메뉴판을 읽고 주문을 할 때, 또 하나는 그 언어로 쓰인 시를 읽을 때다. 시어는 유독 단어 하나하나, 구두점 하나하나가 제각기 깊이를 알 수 없는 강처럼 흐르며 서로 엮이고 관계를 맺어 새로운 길을 내기 때문이다. 다른 언어로 옮겨서는 그 즐거움을 온전히 맛볼 수 없다. 특히 시를 소리내
글: 이다혜 │
20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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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점프 컷]
[김영진의 점프 컷] 조롱하거나 혹은 탐닉하거나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기억할 만한 순간들이 꽤 있었다. 그중에서 대조적인 두편의 영화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하나는 고바야시 마사히로 감독의 일본영화 <백야>이고 다른 하나는 유명한 차이밍량의 <얼굴>이다. <백야>는 자주독립영화의 개성이 물씬 풍기는 영화이고 그만큼 저예산영화의 가난한 몰골이 확연히 드러나지만 뼈만 앙
글: 김영진 │
20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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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여기, 새로운 것이 시작되고 있다
부산에서 몇편의 영화를 보았고 그중에서, 한국에서는 결코 개봉되지 않을, 그러나 잊을 수 없는 영화 한편에 대해 말하려 한다. 그 영화는 필리핀의 신성 라야 마틴의 <인디펜던시아>이다(이 감독을 주목하라고 일러준 사람은 감독으로 부산을 찾은 정성일 선배다. 그의 변치 않는 감식안은 언제나 귀한 선물이다. 맡은 일 때문에 봐야 했던 뉴커런츠 부문
글: 허문영 │
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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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걸작에 기댄 태작
<퍼니게임 U.S.>는 1997년의 동명 작품을 동일하게 반복한다. 이는 미카엘 하네케가 1997년의 <퍼니게임>을 연출했을 무렵의 문제의식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니 새로운 버전이라고 해도 1997년 이후 꾸준하게 이뤄진 비평에 추가할 만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나는 이미 충분히 언급된 <퍼니게임>
글: 안시환 │
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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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회고록]
[박중훈 스토리 20] 계백의 승승장구, 이순신의 쓰라림
처음에는 <황산벌> 특유의 풍자에 어리둥절한 마음도 있었지만 곧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사극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 나의 경우, 내 영화를 좋아하는 강도가 관객이 좋아하는 강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나 역시 평범한 관객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까 아무리 내 영화라도 관객이 싫어하는 영화는 나도 싫어진다. 물론 <황산벌>은 관객도 무척 좋아
글: 박중훈 │
정리: 주성철 │
2009-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