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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못난 마음들 같으니라고
요새 들어 자꾸 단어를 잘못 접수한다. 가령, ‘세방 현상소의 이은송 기사님’이라는 말을 ‘셋방 사는 이은송 기사’로 잘못 듣는다든지(기사님, 멋대로 호명해서 죄송합니다) 하는 식으로, 주변의 메모, 지하철 벽의 글귀며 가판대의 헤드라인 등등을 흘낏 보고 ‘엥, 이게 뭔 소린가’ 흠칫한 뒤, 다시 보면 그 말이 그 말이 아니다. 몇 가지 사례.
‘성적 소수
글: 윤성호 │
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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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아이콘] 이상한 대한민국의 ‘형이상이상학’
‘파타피직스’(pataphysics). 20세기 중반 유럽의 지성계를 풍미하던 신학문으로, 이 용어의 창시자는 프랑스의 극작가 알프레드 자리(Alfred Jarry, 1873~1907)다. 예민한 어감의 소유자라면 파타피직스가 ‘메타피직스’(metaphysics)의 패러디임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메타피직스를 흔히 ‘형이상학’(形以上學)으로 옮기나, 사실
글: 진중권 │
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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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무차별적이며 냉혹했던 미국 호러무비의 잔상 <핑거프린트>
어느 밤 스쿨버스 한대가 어린 학생들을 태우고 기찻길을 건너고 있다. 그러다 기차와 충돌하는 끔찍한 참사가 벌어진다. 영화의 첫 장면이며 1957년 에메랄드라는 마을에서 벌어진 사고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 몇 십년이 지난 뒤 주인공 멜라니(레아 파이프스)와 그녀의 언니는 지금 밝은 햇살 아래 그 기찻길을 막 건너려 한다. 그들은 에메랄드 마을에 전해져
글: 정한석 │
20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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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5번째 극장판 <케로로 더 무비: 기적의 사차원섬>
애니메이션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오랜 팬이라면 이번 극장판은 다소 당황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첫 장면부터 케로로 소대의 죽음을 암시하는 이미지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물론 다음 장면에서 우주의 꿈으로 밝혀지긴 하지만, 팬들에게 강한 충격을 주기에는 충분해 보이는 출발이다. 어두운 분위기는 시작 뿐 아니라 이야기 전체를 관통한다. 지금까지 ‘케로
글: 김성훈 │
20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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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춘천에 대해 외지인들이 갖고 있는 기대 <뭘 또 그렇게까지>
서울에서 무궁화호로 약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춘천은 ‘충동적인 여행’이 가능한 도시다. 춘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가진 추억의 상당수가 ‘어느 날 갑자기’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지 않을까? <뭘 또 그렇게까지>의 주인공인 화가 찬우(이동규)도 나쁜 충동을 끄집어내는 춘천의 마력에 사로잡힌 남자다.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경춘선에 몸을
글: 강병진 │
20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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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자격에 대한 믿음을 그리는 영화 <우리 의사선생님>
<유레루>를 연출한 니시카와 미와 감독은 이번에도 ‘숨겨진 비밀’을 그린다. 약 1500명의 인구 중 절반이 노인인 시골 마을의 한 의사가 감춘 비밀이다. 도시의 젊은 의사 소마(에이타)는 이 마을로 인턴 발령을 받아 나이든 명의 이노(쇼후쿠테이 쓰루베)를 만난다. 지난 3년 반을 이 마을에서 살았던 그는 사람들에게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글: 강병진 │
20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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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맹인의 시선으로 인간의 행복을 되묻는 영화 <윌로우 트리>
시각장애인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얼핏 떠오르는 영화는 바로 지난해 의외의 흥행작이었던 <블랙>이다. <블랙>의 아미타브 밧찬이 인도의 국민배우라면 <윌로우 트리>의 파비스 파라스투이 역시 이란의 국민배우로 칭송받는 배우다. <윌로우 트리>는 맹인이었던 그의 시선으로 인간의 행복을 되묻는 영화다. 이란의 시각장애인
글: 주성철 │
2010-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