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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성급히 치유를 말하기 보다 언젠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마음, <러브 달바>
12살의 달바(젤다 샘슨)는 아버지와 헤어지기를 격정적으로 거부한다. 성인 여성이나 입을 법한 검은 레이스 원피스 차림을 한 달바는 눈두덩이와 입술에 짙은 화장을 하고 있다. 법원에서 만난 변호사가 무슨 일로 자신을 변호하고 왜 아버지와 헤어져 재판정에서 만나야 하는지 달바는 이해할 수 없다. 특수 교사 제이든(알렉시 마낭티)이 달바를 담당하는 청소년 보
글: 유선아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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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금쪽같은 감독을 키워낸 우연과 인연, <공드리의 솔루션북>
영화감독 마크(피에르 니네이)는 자신의 새 영화가 영화사 임원들의 입맛에 맞게 가위질될 위기에 처하자 영화의 미완성 편집본을 들고 숙모 드니즈(프랑수아 레브런)의 집으로 도망친다. 도심에서 떨어진 작은 시골 마을에 자리한 드니즈의 집에 동료 샤를로트(블랑슈 가르댕), 실비아(프랭키 월러치)와 함께 숨어든 마크는 머릿속에 끊임없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영화
글: 박정원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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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장르의 서사와 허위 속 엷게 떠오르는 허무의 얼굴, <리볼버>
하수영(전도연)은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비리에 연루되어 교도소에서 2년을 복역한 전직 경찰이다. 혼자서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 조건으로 앤디(지창욱)에게 거액의 보상을 약속받았지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수영에게 있어 가장 용서할 수 없는 연인은 이미 자살한 뒤라 수영은 약속한 돈만큼은 받아내기로 결심한다. 그런 수영 앞에 적인지 조력자인지 모를 정윤선
글: 유선아 │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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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서사의 밀도만큼 높아지는 2기 염원 수치, <극장총집편 봇치 더 록! 전편>
항상 외톨이로 지내던 고토 히토리(아오야마 요시노)의 유일한 낙은 기타 연주다. 중학교 내내 골방에서 기타를 연습하고 유튜브에 커버 영상을 올리던 히토리는 사실 밴드 활동이 꿈이다. 어느 날 히토리 앞에 나타난 ‘결속밴드’의 리더 이지치 니지카(스즈시로 사유미)는 그녀를 객원 기타로 섭외한다. 엉겁결에 공연장에 온 히토리는 박스를 뒤집어쓴 채 첫 무대를
글: 최현수 │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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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단 하나의 정체성도 잃지 않은 조화와 공존의 볼레로, <디베르티멘토>
지휘자가 꿈인 자히아(울라야 아마라)와 첼리스트인 페투마(리나 엘 아라비), 쌍둥이 자매는 파리에 있는 명문 음악 고교로 전학을 간다. 하지만 교외에 거주하는 이민자 가정의 딸인 자매는 새로운 학교에서 차별로 어려움을 겪는다. 우연히 어릴 적 우상이었던 지휘자 세르주 첼리바디케(닐스 아레스트뤼프)에게 선택을 받아 제자가 된 자히아는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
글: 최현수 │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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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멀리서도 너를 알아볼게, 믿음을 토양 삼은 우정, <사랑의 하츄핑>
<캐치! 티니핑>의 첫 번째 극장판인 <사랑의 하츄핑>은 인생의 솔메이트를 꼭 찾고 싶은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의 성장과 여정을 담는다. 우연히 하츄핑을 만난 로미는 그가 자신의 운명의 단짝이란 것을 직감하지만 하츄핑의 반응엔 온도차가 있다. 트러핑의 저주에 의해 티니핑이 몬스터가 된 곳에서 외롭게 살아남은 하츄핑은 슬픈 기억으로부
글: 이자연 │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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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순탄치 않은 물길이어도 우리 결국 바다에 닿았다면, <물은 바다를 향해 흐른다>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사는 시게미치(고라 겐고)의 부탁으로 함께 살게 될 그의 조카 나오타츠(오니시 리쿠)를 마중 나간 사카키(히로세 스즈). 시게미치가 건네준 가족사진을 보고 나오타츠의 아버지가 10년 전 집을 나간 어머니의 과거 불륜 상대임을 알게 된다. 한편 차가운 태도의 사카키가 신경 쓰이던 나오타츠는 우연히 사카키의 대화를 엿듣고 아버지의 과거를
글: 박수용 │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