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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드물어서 소중한 이완의 영화, <써니데이>
이유채 2025-02-19

톱배우 오선희(정혜인)는 요즘만큼은 전 국민이 자신의 얼굴을 안다는 사실이 힘들다. 시끌벅적한 이혼 소송 중에 도피처로 찾은 곳은 고향 완도다. 그동안 한번도 찾지 않은 고향에 어색함을 느끼던 차에 이제는 어엿한 완도시청 공무원이 된 동네 오빠 석진(한상진)과 첫사랑인 동필(최다니엘)과 재회한다. 두 오빠와 마을 주민들의 환대로 안정을 찾아가는 와중에 남편 성기(강은탁)가 완도에 오면서 선희는 다시 불안해한다. <써니데이>는 몸이 이완되는 영화다.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움츠리고 다니던 선희가 편안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자신의 자세를 찾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완도 올로케이션의 강점을 살려 섬 곳곳의 정답고 시원한 풍경을 가득 담아 눈이 편안해진다. 힘을 내라고 강요하지 않는 대사는 담백하다. 남편이 일으킨 후반부 갈등의 봉합이 다소 급하게 마무리되나 웃음을 되찾은 이들의 마지막 얼굴이 허점을 상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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