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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앤더시티] 소설쓰기보다 탐정 되기가 더 쉬웠어요
서른이 넘어 유학생으로 살다 보면 눈치가 늘어서 통밥으로 때려 맞히기에는 도사가 된다. 못알아듣는 말이 나오면 우선 대충 들리는 대로 노트 한 귀퉁이에 한글로 적어놓았다가 집에 돌아와 그럴듯한 철자를 조합해 단어를 만들어보는데, 솔직히 그때는 이미 맥락을 놓친 뒤라 별 소용도 없다. 슬프게도 추측이 어려운 영어단어는 왕왕 나타난다. 그래서 옆에 있는 현
글: 안현진 │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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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내가 사랑하는 왕가위의 1분
10월15일
부산영화제 폐막. 해운대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김해공항으로 향한다. 홀로 여행하는 동안만큼 내 몸과 마음이 진정 그리워하는 존재가 누구인지, 그들이 내게 어떤 종류의 온기와 향기를 주는지, 선연하게 의식하는 시간은 달리 없다. 항상 뒤늦게 도착하는 앎. 이 안타까움을 어찌할 것인가. 그들이 내 곁에 부재할 때만이 나는 내 그리움의 또렷한
글: 김혜리 │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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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아이콘] 양들의 침묵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그전에도 민주노동당은 연평해전이나 북핵문제 등 북한에 불리한 이슈에 관해서는 지금과 똑같은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하긴 같은 당에 관한 정보를 북에 넘긴 혐의로 기소된 간첩을 제명하느니 차라리 당이 쪼개지는 것을 택했던 이들이 아닌가. 이번 사태가 과거와 한 가지 다른 게 있다면 이번엔 울산 지역의 민노당에서 자신들을 비판한 <
글: 진중권 │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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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윤성호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혹시 구매하고 싶어? 연락해!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할 말이 없는 날. 쓸 글이 없는 주. 익명들에게 발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순간. 이번주가 그렇다. 아니 실은 이미 여러 번 그런 순간이 있었는데 이전에 다른 용도로 써놓은 문단들을 어찌어찌 재활용하거나, 긴요한 마무리가 없이도 지면을 메울 수 있는 잡상들을 별다른 정리없이 ‘요새 사정이 있으니 이
글: 윤성호 │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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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임창정] 점점 단단해지는 얼굴
<불량남녀>의 극현은 형사다. 그리고 신용불량자다. 임창정에게 처음 주어진 형사 캐릭터이지만 임창정이기 때문에 방점은 ‘신용불량자’에 찍힌다. <비트> 이후, 바로 전작인 <청담보살>까지, 임창정은 언제나 곤궁에 처한 남자였다. 돈 없고, 직업 없고, 애인 없고, 꿈이 없었다. “날 캐스팅했을 때, 요구하는 건 대부분 정해
글: 강병진 │
사진: 백종헌 │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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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엄지원] 나는 달린다
엄지원의 목소리는 마주 보고 속삭일 때 무척 매력적이다. 과장을 하자면, 무쇠도 녹일 것 같은 목소리랄까. 그런데 이 목소리가 신용불량 채무자에게도 통할까? 로맨틱코미디영화 <불량남녀>에서 엄지원은 강력계 형사이자 신용불량자인 방극현(임창정)을 끈질기게 닦달하는 빚 독촉 전문가 김무령을 연기한다. <불량남녀>에서 엄지원은 조곤조곤 속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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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임창정, 엄지원] 우리가 웃긴가요? 그럼 크게 하.하.하.
<스카우트> 이후 두 번째 만남. 임창정과 엄지원이 <불량남녀>로 다시 짝을 이룬다. <스카우트>가 임창정의 영화였다면 <불량남녀>는 임창정과 엄지원의 영화다. 두 사람의 호흡이 딱딱 맞아떨어져야만 하는 로맨틱코미디영화. 2010년 복작복작한 서울 한복판에서 두 사람은 ‘빚’ 때문에 육탄전을 불사한다. 방극현(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0-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