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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세스 로건, 주걸륜]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은 남자 vs 남자
대개 슈퍼히어로들은 홀로 움직인다. 슈퍼맨,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배트맨(팀으로 움직이는 엑스맨‘들’은 논외로 치자). 물론 아이언맨에게는 ‘워 머신’ 로니가 있고 배트맨에게는 로빈이 있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조연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린 호넷>에 이르러선 그 공식이 깨진다. 표면적으로는 부잣집 망나니 브릿(세스
글: 김용언 │
201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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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앤더시티] 환락의 제국, 미국 역사를 만들다
1920년 1월19일, 애틀랜틱시티의 보드워크(boardwalk: 해변을 따라 길게 깔린 판자 산책로)는 밤이 깊어갈수록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유모차에 술병을 가득 담은 젊은 부부가 지나갔고, 흥겨운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의 뒤를 따라 거대한 관에 거대한 술병을 눕힌 우스꽝스러운 장례행렬이 이어졌다. 한껏 꾸미고 나온
글: 안현진 │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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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오지은의 '요즘 가끔 머리속에 드는 생각인데말야'] 6시간 마다 트위터에 안부 남겨줘요
당신이 일을 쉬고 한동안 멀리 여행을 떠난다는 말에 이 언니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답니다. 사실 우리는 쉬고 싶다, 쉬고 싶다, 말은 쉽게 하지만 쉰다는 건 여러모로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제대로 쉬는 데엔 많은 수고가 든다는 사실을 이제 우리는 잘 압니다. 항상 허망하게 사라지는 일요일이 매번 그 사실을 가르쳐주니까요. 당신의 결심 아래 깔려 있는 반짝
글: 오지은 │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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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아이콘] 어떤 쾌락
동물 사체를 포르말린 용액에 담가놓은 다미엔 허스트의 수족관. 인분과 같은 신체재료로 만든 길버트&조지의 작품. 토사물과 지렁이와 곰팡이를 찍은 신디 셔먼의 사진. 무정형의 점액질로 뒤덮인 매튜 바니의 설치. 이처럼 부패하는 사체를 묘사하거나, 인간의 배설물을 동원하거나, 형체가 없는 점액질을 사용함으로써 관객의 구토를 유발하는 작품을 ‘역겨운 예술
글: 진중권 │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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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그 배가 침몰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까?
12월30일
<카페 느와르>를 보려고 계획했으나 매진이었다. 하는 수 없이 아는 분께 부탁해 ‘관객과의 대화’의 한 좌석만 얻을 수 있었다. 정성일 감독과 김혜나, 정인선 배우가 단상에 올랐다. 정성일 선배는 마치 거기 보이지 않는 노트가 펼쳐져 있는 것처럼 테이블에서 한뼘쯤 떨어진 건공중을 주시하며 또박또박 문장을 읽어내리듯 말한다. 정인선
글: 김혜리 │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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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전영객잔] 가혹하고도 가혹하구나
스포일러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씨네21>785호를 참고하시길.
<카페 느와르>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하 <베르테르>)을 원작으로 한 1부와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야>를 바탕으로 삼은 2부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차례 언급되었다. 그런데 이 설명은 뭔가 미진하
글: 남다은 │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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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영화읽기] ‘최초’가 아니면 어때
모든 아버지는 살해되어야만 하는가. <트론: 새로운 시작>을 보고 알베르 카뮈의 <최초의 인간> 중 ‘아들, 혹은 최초의 인간’에 실린 문장이 떠올랐다. ‘아이란 그 자신만으로는 아무것도 아니고 부모가 그를 대표하는 것이다.’ 확실히 <트론: 새로운 시작>은 1982년 최초의 CG영화로서 지대한 영향력을 남긴 <트론&
글: 송경원 │
201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