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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죽 쒀서 쥐밥 주기
촛불 독재다.
온통 촛불 이야기다. 이 칼럼에서도 벌써 몇주째 연속이다. 연일 신문의 칼럼들과 방송의 논평들 역시 매한가지다. 양초 말고 다른 걸 들어보려던 나 역시 굴복했다. 다른 이야기는 생뚱맞으리라. 그럴 용기가 없다.
청와대로 가려던 시민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특공대를 투입했던 게 6월1일 새벽이었다. 그날 아침 인터넷으로 조·중·동 뉴
글: 고경태 │
200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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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촛불집회 단상
전혀 예상하지 못한 중고생들의 촛불집회가 대중의 가두투쟁으로 번지는 상황. 경찰은 당혹스러운 모양이다. 운동권 집회라면 물대포를 쏘며 일거에 진압을 해버리겠지만, 아기를 안은 엄마,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아빠, 가슴까지 움푹 팬 옷을 입은 아가씨, 촛불을 든 중고생들 앞에서 경찰의 고전적 진압방식은 무색해진다. 시민들의 평화로운 일상과 진압무기로 무장한
글: 진중권 │
200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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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누가 10대와 20대를 분리하는가
촛불시위에 나온 10대들을 상찬하다가 “그런데 20대는…”이라고 비판하는 게 요즘 유행인 모양이다. 386들의 술자리에서 무럭무럭 자란 풍문은 실체없는 허깨비마냥 떠돌더니 급기야 “십대는 촛불시위하는데 대학생들은 원더걸스에 열광해”류의 기사를 만들어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원더걸스에 열광한 대학생들 중에선 촛불시위에 나간 사람이 없었을까? 촛불시위에
글: 한윤형 │
200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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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고딩, 헤딩
귀싸대기 한방이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80년대 초반, 어느 지방 소도시의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다. 특수반 신설과 관련된 학교쪽의 방침에 반발하며 2학년 한반 학생 60여명이 들고일어난다. 반장의 주도 아래 그들은 각자의 의자를 들고 운동장의 조회대 앞에 집결해 앉는다. 수업을 거부하고 비장한 침묵시위에 돌입한 것이다. 잠시 뒤, 소식을 접한 교감이
글: 고경태 │
20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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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광우병 계몽
“광우병에 걸려 있다 하더라도 광우병에 걸린 소로 등심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어도 절대 안전합니다. 한국인들이 잘 해먹는 우족탕, 꼬리곰탕 이런 것들도 역시 모두 안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의 말이다. 한국에서 광우병은 어느새 감기보다 못한 병이 되었다. 이게 다 정부와 보수언론이 무지몽매한 국민을 대상으로 열심히 펼친 계몽활동 덕분이다
글: 진중권 │
200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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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광우병 논란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협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명박 정부에 억울한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왜냐하면 그들의 말대로 이 협상은 참여정부에서 수립한 일정을 일관성있게 중단없이 진행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혁신도시는 계승 안 하겠다는 그들이 자신들의 판단에 대한 책임을 참여정부에 떠넘긴다면 그것도 우스운 일이다. 이 논변으론 누리꾼이 참
글: 한윤형 │
200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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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추성훈 & 정대세
두 사람이 뜬다.
심하게 말하면, 한 사람은 ‘쪽바리’가 됐고, 또 한 사람은 ‘빨갱이’가 됐다. 그럼에도 뜬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대한민국 고유의 정서와 사상적 기준으로 볼 때,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추궁을 받아야 할 ‘배신자’들이 오히려 환호를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니~. 나라가 거꾸로 간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최근 한달간 가장 인상
글: 고경태 │
2008-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