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칼럼]
<프라하의 연인>의 윤재희,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
안녕? 윤재희(전도연). 너 보기가 역겨워 말없이 채널을 돌리려다가 이렇게 편지를 써. 실은 같은 여자로 안쓰러워서 말이야. 물론 너같이 헛똑똑이 여자들 좀 드라마에서 그만 보았으면 하는 소망도 있어. 그렇잖니. 드라마 보고 남자들이 그리 생각하면 안 되잖니. “역시 여자들은 저런 맛이 있어야지. 지가 똑똑해봤자지. 사랑 앞에서는 한낱 여자 아니겠어?”
글: 조은미 │
2005-11-03
-
[드라마 칼럼]
첫사랑보다 훌륭한 결혼 만들기, <웨딩>
모든 것이 잘될 줄 알았다. 그 남자가 나에게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해요?”라고 했을 때 그는 내 마음에 들어왔고, 그 남자가 내가 추천한 음식점에 동료들을 데리고 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좋은 남자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가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비를 맞으며 날 기다릴 때, 나는 그를 사랑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는 그와 결혼했다.
글: 강명석 │
2005-10-27
-
[드라마 칼럼]
간통에 대처하는 두 여자의 자세, <장밋빛 인생>
정반대다. 한 여자(맹순이)는 클래식하다. 소망이 아빠, 왜 이래?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진다. 울고 또 운다. 빌고 또 빈다. 결혼 기억상실증 남편에게 (정력도 아니고) 기억력 복원을 호소하며 애원한다. 효과? 전혀 없다. 하지만 구경하는 마누라들에겐 효과 만점이다. 대한민국 마누라들이여 집결하라. 두루마리 휴지 들고 TV 앞으로.
다른 한 여자는 모
글: 조은미 │
2005-10-21
-
[드라마 칼럼]
[드라마칼럼] 삼순아, 금순아, 맹순아, 좀 설렁설렁 살면 안돼?
요즘 한국의 드라마는 가히 ‘타오르는 꿈을 안고 사는 젊은’ 여주인공들의 전성시대라 할만하다. 외모가 인격인 시대는 지난 지 오래고(그렇다고 안이쁜 여자 탤런트가 주인공이 될 리는 없겠지만서두), 섹시해야 살아남는 시대도 지나가는가(여자 탤런트들의 섹시함은 여전히 짝짓기 쇼프로에서 진가를 발휘하지만서두)하면서 혼자서 앞질러 좋아하고 싶을 지경이다. 이제
글: 정박미경 │
2005-10-18
-
[드라마 칼럼]
[드라마칼럼] 내가 기억하는 한국 드라마의 인상적인 마지막회
언젠가 한번 인상적인 마지막회에 관하여 써보자고 생각했었는데, 그러기에 오늘이 가장 적당한 날인 것 같다. ‘드라마식’으로 써보자면, 이번 글이 내가 쓰는 ‘드라마 칼럼’ 마지막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회’라는 거창한 표현이 조금 쑥스럽기는 하지만.)
‘한국 드라마사상 가장 인상적인 마지막회’라는 그럴듯한 제목을 달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의지할 데라고는
글: 이지영 │
2005-10-12
-
[드라마 칼럼]
그들은 위기에 빠져도 싸다, <위기의 주부들>
<위험한 주부들>의 사람들이 사는 위스테리아가는 ‘몰염치’한 곳이다. 그건 그들이 매회 거짓말, 불륜, 매춘, 방화, 살인(대체 어디까지 갈 건데?)을 저지르기 때문이 아니라, 속죄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잔은 이디의 집을 태웠지만 자수는커녕 증거 은폐를 위해 딸에게 절도를 권하고, 궁금한 일만 생기면 타인의 집에 무단 침입한다. 그런데도 그는
글: 강명석 │
2005-10-13
-
[드라마 칼럼]
문제없는 부부없고 비밀없는 집안없다, <위기의 주부들>
한국방송 2텔레비전(매주 일요일 밤 11시15분)과 케이블 텔레비전 오시엔(매주 월~목요일 오전 11시)에서 방영 중인 <위기의 주부들> 시즌1이 종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한국방송의 경우 첫 방송 때 5%대 시청률로 시작해 7.5%까지 시청률이 올랐다가 5~6%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요일 밤 11~1시인 방송시간
글: 윤영미 │
200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