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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비평가는 누구인가
칸트는 예술가를 ‘천재’(genie)로 규정했다. 이는 ‘장인’(meister)이라는 고전주의의 예술가상과 확연히 구별된다. 장인은 오랜 학습을 통해 습득한 예술의 기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이다. 천재는 다르다. 그는 “규칙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규칙을 제정하는 사람이다”. 낭만주의의 예술가는 이렇게 타고난 재능에 따라 예술의 규칙을 제정하는 입법자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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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그 숨소리
요즘 어떤 이유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하 <참없존가>)을 다시 읽고 있는데, 세상에, 이 소설이 이렇게 야한 소설이었나, 새삼 놀라고 있다. 보호색을 내뿜는 숲속의 짐승들처럼, 철학적인 문장 사이사이에 ‘야릇하고 므흣한’ 문장들이 빼곡하게 숨어 있다. 소설을 처음 읽었던 것은 1992년이었고 그 시절 나는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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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fashion+] 때로는 얼굴이 대통령도 만든다
대선 후보 얘길 하다 보면 사람들이 후보의 생김새나 말투, 음성, 옷차림 등에도 적잖이 좌우됨을 깨닫게 된다. 한 설문 결과를 보니 대통령을 뽑을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십니까, 라는 물음에 능력과 경력, 정책 등이 높은 순위였고, 그 상식적인 덕목을 바로 뒤따르는 게 인물과 이미지였다.
사정은 국경을 넘어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킹메이커&g
글: 심정희 │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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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what]
[SO WHAT] 영화와 공연 사이?
최근에 한 창작 뮤지컬의 극작과 연출을 맡게 되었다. 무대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있었다. 고등학생 때도 음악극을 해본 적이 있고 대학 시절에도 전공은 내팽개치고 4년 내내 연극반에서 굴러다녔다. 무엇보다 영화 데뷔작이었던 포복절도 호러판타지 ‘뮤지컬’ <삼거리극장>으로 이 영화를 본 소수의 관객의 뇌리에 적지 않은 흠집을 낸 바 있다. 이듬해
글: 전계수 │
일러스트레이션: 황정하 │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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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영객잔]
[신 전영객잔] 응시하라, 패배하지 마라
오멸 감독은 내가 지난 몇년간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전주국제영화제 CGV 무비꼴라쥬상을 받은 그의 신화적인 저예산 코미디 <뽕똘>이 지난해 8월 조용히 극장 개봉하고 사라질 때 나는 ‘감독과의 대화’(GV) 사회를 맡으면서 그를 처음 봤다. 어떻게 찍어냈는지 신기할 만큼 <뽕똘>은 홈무비 수준의 예산으로 만든 최저
글: 김영진 │
20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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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벤 애플렉] “연출은 배우들에게 필요한 경험”
-벌써 세 번째 연출작이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이제 좀 편해졌나.
=처음에는 정말 불안했다. 영화 연출은 해본 적 없는 일에 대한 도전이었고, 내 능력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했었다. 그러면서 첫 영화를 완성했고, 두 번째는 아주 조금 더 편해졌었고, 세 번째는 그보다 조금 더 편안해졌다. 하지만 내 생각에 건강한 의미에서의 두려움을 유지하는 건 중요한 것
글: 안현진 │
20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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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벤 애플렉] 당당하게! 감독 벤 애플렉
감독을 꿈꾸는 할리우드 배우들에게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교과서다. 조지 클루니는 또 어떤가? 지금의 그라면 쉽게 넘보기 힘든 산인 건 분명하다. 여기에 또 한명의 이름을 추가해도 될 것 같다. 연출 데뷔작 <곤 베이비 곤>(2007)을 시작으로 <타운>(2010)을 거쳐 곧 개봉을 앞둔 <아르고>를 만든 ‘감독’ 벤 애플렉 말
글: 김성훈 │
201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