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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가을과 겨울 사이 프랑스영화의 계절이 도착하다
초겨울이 오고 있다. 아니 아직은 늦가을이 조금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사색을 할 시간도 아직은 남아 있다. 행복하게도 우리는 영화 사색의 기분에 젖어 가을에서 겨울로 옮겨갈 수 있게 됐다. 이 계절과 계절 사이에 프랑스영화, 라고 그냥 말하기에는 좀 아까운 특별한 프랑스영화들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90살을 넘긴 프랑스의 대감독 알랭 레네의 신작 &l
글: 씨네21 취재팀 │
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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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주권 행사해요!
지난 5년을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한다. 그중 인상적인 건 사람들이 정치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했다는 점이다. 삽질, 명박산성, <나는 꼼수다>와 ‘여의도 텔레토비’까지 실제론 되게 우울한 일들이 진짜 웃기는 뭔가로 둔갑했다. 그만큼 정치가 엉망진창이었단 얘기지만, 적어도 5년간 가장 정치적인 게 가장 재미있던 것도 사실이다. 김재환 감독의 <
글: 차우진 │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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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안현진의 미드 크리에이터 열전] 슈퍼히어로 장르의 이상을 꿈꾸다
“당신은 감시당하고 있다. 정부는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비밀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내가 이 사실을 아는 이유는 내가 그 ‘기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엄청난 비밀을 나긋나긋하게 폭로하는 한 남자의 내레이션이 오프닝을 대신하는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는 휴대기기에 내장된 카메라, 건물 처마 밑에, 신호등에,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CCTV,
글: 안현진 │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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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최지은의 TVIEW] 단비 같은 드라마!
마음이 심란하고 머리가 복잡한 날엔 <셜록 홈스>를 읽거나 김수현의 드라마를 본다. 무엇 하나 닮은 구석 없어 보이는 둘 사이의 공통점을 깨달은 것은 그리 오래지 않은 일이다. 용의자가 피운 담배의 종류부터 가족의 저녁식사에 들어갈 마늘의 양까지 작가가 하나하나 질서정연하게 다듬어낸 세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다 보면, 주인공들이 전속력으로 달
글: 최지은 │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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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체 게바라의 얼굴을 티셔츠 위에서 보는 것은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이리라. 장관 자리를 내던지고 게릴라로 돌아간 게바라는 오염되지 않은 순결한 혁명의 화신이자, 젊은 날 가슴 뛰는 정의감의 분신이었다. 이 혁명의 아이콘이 어느새 그가 그토록 증오했던 자본주의 상품경제에 포섭되어 소비의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그의 얼굴을 걸치고 다니는 이들은 그가 볼리비아의 산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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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부르고, 또 부르고
몇주 전 이 칼럼에서 1990년대와 2000년대 가요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아주 짧게 얘기하고 지나갔는데, 그러면 안되는 거였다. 나는 이 노래에 대해 할 말이 훨씬 많다(아무렴, 한회 분량은 충분히 뽑고도 남을 노래지).
김현식의 6집 앨범이 발매된 것은 1991년 1월이었고, 1991년 1월에 나는 정상적인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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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fashion+] 가방은 우리를 알고 있다
예전에 <아이 엠 샘>을 보고 나서 숀 펜이라는 배우가 앞으로 이보다 더 내 가슴을 아프게 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했었다. 물론 그처럼 늘 진지하고 심오한 배우가 나를 웃길 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고. <아버지를 위한 노래>에서 그 두 예감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쉰이 넘은 숀 펜- 솔직히 난 그가 예순도 넘은 줄 알았다- 은 파마머리에
글: 심정희 │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