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좋아서 위안이 되는
‘좋아서 하는 밴드’라는 이름을 볼 때마다 (그들의 음악을 전혀 듣지 않았을 때도) 두 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곤 했다. (1)그래, 좋아서 하는 게 좋은 거지, 그래야 오래 할 수 있고. (2)좋아서 하는 거라고 밝히는 건 완성도가 좀 떨어진다는 얘기 아니겠어? 비율로 따지자면 1번의 생각이 훨씬 더 크지만 마음이 평화롭지 못할 때는 2번의 마음으로 삐뚤어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아방 │
2013-02-15
-
[so what]
[SO WHAT] 치료받지 못한 자의 선물
눈병이 나서 안과에 갔다. 건대입구역 2번 출구에 있는 안과였는데 예약은 안되고 오후 6시30분까지만 병원에 도착하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간호사는 말했다. 마침 인근 롯데시네마에서 <7번방의 선물> 일반시사회에 가야 하는 상황이라 평창 집에서 원주를 거쳐 고속버스를 타고 시간 맞춰 병원을 향해 가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다시 택시를 타고 가
글: 김경 │
2013-02-15
-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시각성의 광기
마틴 제이의 <모더니티의 시각 체제들>이라는 에세이를 읽었다. 그가 시각에 ‘체제’(regime)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우리 시각(vision)이 그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언제나 역사적/사회적 담론의 산물인 ‘시각성’(visuality)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리라. ‘시각성’은 특정한 시기에 주체와 권력이 형성되는 과정과 하나가 되어, 그 자체가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3-02-15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까다로운) 노력
▲스위스 화가 펠릭스 발로통의 <공>(Le Ballon,1899). 때로는 붉은 점 하나가 세상의 중심이 된다. 해일에 아들을 잃은 <더 임파서블>의 헨리(이완 맥그리거)에게 마지막으로 본 아이가 갖고 놀던 빨간 공이 그랬듯이.
*1월8일 일기에 <더 헌트>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7
<라이프 오브 파이>
글: 김혜리 │
2013-02-15
-
[커버스타]
[조인성] 우아한 파격 조인성의 진화
TV를 보며 자동적으로 입담이 거칠어진다. 광고 속 조인성이 태연자약하게 웃으며 스테이크 타령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팬심이 들끓어 그 집 스테이크 맛이 싹 달아난다. 이 상태면 광고 효과 제로다. 김수현이 연기 에너지를 마구 분출하고, 송중기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착한 얼굴로 치고 나오는 세상에 조인성이 저럴 때는 아니지 싶었다. 애꿎게도 한동안
글: 이화정 │
사진: 손홍주 │
2013-02-11
-
[디스토피아로부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마포구 벽서 사건
흔히 벽서라고 불렸다. 개인적 감정을 담은 투서도 있었지만, 체제비판적인 익명서도 공개 장소에 게시되곤 했다. 옥사와 사화의 빌미가 되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처형되었다. 벽서는 대중매체도 없고 표현의 자유도 없던 시절, 백성이 자기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였지만, 조선의 통치자들은 민심을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이를 금지했다. 벽서를
글: 이송희일 │
일러스트레이션: 이선용 │
2013-02-11
-
[mix&talk]
[임순례] 너무 정색하기 싫어서 코미디가 필요했다
“말 한마디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말 한마디가 또 다른 억측을 낳고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이라….” <남쪽으로 튀어>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임순례 감독은 연출권을 침해받았다며 촬영을 중단하고 현장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당연히 말들이 많았다. 제작자와 주연배우간에 마찰이 있었다
글: 이주현 │
사진: 백종헌 │
201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