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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한편 더 찍어 소녀 3부작 만들겠다”
성에 갇힌 공주가 자라 여왕이 되는 동화, 사랑하는 딸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아빠의 영화, 충돌하는 수많은 의견을 포기하지 않고 종합해 끝끝내 목적지에 당도한 항해. 박찬욱 감독에게 4년 만의 신작 <스토커>가 갖는 의미다. 한때 위장이 상할 만큼 곤두섰던 박찬욱 감독의 신경은 영화가 완성된 7개월 전부터 평온을 되찾기 시작했다. 감독으로서
글: 김혜리 │
사진: 백종헌 │
20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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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누구의 딸도 아닌 인디아
<박쥐> 이후 4년 만이다. 여윈 얼굴로 미국에서 돌아온 박찬욱 감독이 가방을 열자, 내성적인 소녀의 성장영화가 또르르 굴러나왔다. <스토커>의 주인공 인디아(미아 바시코프스카)는 드라큘라를 창조한 브람 스토커와 같은 성(姓)을 가졌으며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의 영군(임수정)처럼 유별난 소녀다. 아니, 적어도 스스로 그렇다고
글: 김혜리 │
20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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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할리우드로부터의 귀환 자신의 색깔을 지켜낸 진화
할리우드에서 첫 영화를 만든 두 감독 박찬욱의 <스토커>와 김지운의 <라스트 스탠드>가 나란히 국내 관객을 만난다.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진 뒤 로테르담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된 <스토커>는 남편을 잃은 아내(니콜 키드먼)와 딸(미아 바시코프스카)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삼촌(매튜 구드) 사이에서 펼쳐지는 박찬욱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백종헌 │
201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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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수만년 전부터 흘러온 소리
다큐멘터리 <잊혀진 꿈의 동굴>이 흥미로웠던 건 대략 두 가지다. 하나는 이 다국적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곳 중 하나가 <히스토리 채널>이라는 점. 같은 다큐멘터리 채널이라도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달리 <히스토리 채널>에서는 외계인, 고대문명, 좀비, 비밀무기, 음모론 같은 ‘오덕’ 냄새가 나는 소재를 다룬다(독일제
글: 차우진 │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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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유선주의 TVIEW] 자, 이제 창조적인 작업물을 보여줘
예전 잡지사 선배가 SBS 드라마 <토마토>의 구두 디자인 대결에 관해 격분하는 걸 듣고 ‘오오, 그렇구나’ 뒤늦게 깨친 일이 있다. 첼리스트의 무대용 구두를 두 회사가 각각 제작한 뒤 어느 쪽 구두가 선택받는지 가리는 미션에서 악녀 세라(김지영)는 진짜 루비가 달린 샌들 형식의 구두를, 주인공 한이(김희선)는 평범한 검은색 통굽 구두를 제작한다
글: 유선주 │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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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새로운 유물론으로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싸운다. 알은 하나의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그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까까머리 시절 300원짜리 삼중당문고로 읽었던 헤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구절이다. 35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을 보니, ‘아브락사스’라는 말이 꽤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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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what]
[SO WHAT] 제발 좀 썼으면…
지긋지긋하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너무 답답하고 괴로워서 미쳐버릴 지경이다. 뼈마디가 휘어지도록 누군가에게 얻어맞기라도 한다면 후련해질까? 책상 위에는 말라비틀어진 햇반과 컵라면과 커피잔과 텀블러들이 나뒹군다. 노트북을 열고 시나리오를 펴놓은 지 10시간이 넘어가도록 커서의 위치는 여전히 제자리다. 아니 저 자리라면 벌써 일주일은 된 것 아닌가? 젖먹던 힘
글: 전계수 │
일러스트레이션: 황정하 │
201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