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리뷰] 연구 대상과 겉도는 연구 방법, 이제 라라인에게 필요한 것은 영화적 전조(轉調), <마리아>
<마리아>의 ‘마리아’는 전설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다. 하지만 영화는 위대한 음악가의 화양연화가 아닌, 사망 1주일 전 칼라스에게 닥친 육체적, 심리적 고통에 집중한다. 연인 오나시스(할루크 빌기네르)를 잃고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몇년째 은둔 중인 마리아 칼라스(앤젤리나 졸리). 가정부 브루나(알바 로르바케르)와 집사 페루치오(피에르프란체스
글: 정재현 │
2025-04-16
-
[씨네21 리뷰]
[리뷰] 어머니의 금기에 반기를 들기엔 다소 헐거운 매듭, <네버 렛 고: 악의 끈>
깊은 숲속 외진 오두막에 서로의 몸을 밧줄로 동여맨 채 사는 모자가 있다. 엄마(핼리 베리)는 두 아들에게 집 밖에는 악령이 도사린다고 가르친다. 아이들도 밧줄을 붙잡는 한 악마가 해치지 않으리라는 어머니의 규율을 성실히 따른다. 그러나 냉혹한 겨울과 기근이 찾아오자 가족간의 견고했던 믿음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아들 놀란(퍼시 대그스 4세)이 밧줄을
글: 최현수 │
2025-04-16
-
[씨네21 리뷰]
[리뷰] 자기계발서 백권 읽기보다 나은 갓생 다짐 호러, 킹받음의 미학 그 자체!, <사유리>
카미키 가족은 오랫동안 꿈에 그리던 단독주택에 입주한다. 그러나 가족의 행복은 얼마 못 가 산산조각이 난다. 집을 떠도는 원귀 사유리가 밤마다 가족을 한명씩 죽이기 시작한 것이다. 중학생인 노리오(미나미데 료카)는 학교 친구인 스미다(곤도 하나)의 도움으로 사유리의 존재를 알아차린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그날 밤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노리오와, 태극
글: 김경수 │
2025-04-16
-
[씨네21 리뷰]
[리뷰] 연애에 빚지고 사는 삶. 잘 살겠습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
브리짓 존스(러네이 젤위거)가 돌아왔다. 전작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2016)로 시리즈 피날레가 장식된 줄 알았건만 9년 만의 귀환이다. 마크(콜린 퍼스)와 다니엘(휴 그랜트) 사이에서의 오랜 방황을 정리하고 마크와 결혼하며 해피 엔딩을 맞은 듯했던 브리짓의 삶은 잔인하게도 후속작에 의해 리셋된다.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남자
글: 남지우 │
2025-04-16
-
[씨네21 리뷰]
[리뷰] 실화 고발 프로그램을 고무줄처럼 늘린, <울지 않는 아이>
홀로 사는 남자 정민(최대철)은 밤마다 들리는 옆집 아이 수아(박은별)의 발걸음 소리에 괴로워한다. 어느 날 그는 담배를 피우러 갔다가 수아가 홀로 집에 버려진 사실을 눈치챈다. 집주인은 옆집을 살펴봐달라는 그의 말을 흘려넘긴다. 보름이 흐른 뒤에야 그는 수아의 할머니 순임(이칸희)과 함께 옆집의 문을 부순다. 옆집 주인 다영(이슬아)이 아이를 방치한 채
글: 김경수 │
2025-04-09
-
[씨네21 리뷰]
[리뷰] 행동하는 믿음을 장황한 설교로 뒤덮고 만다, <본회퍼: 목사. 스파이. 암살자>
젊은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요나스 다슬러)는 뉴욕으로 유학을 떠난다. 재즈와 할렘의 거리에서 그가 발견한 예수는 약자를 보살피는 민중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소명을 안고 귀국한 독일의 상황은 참혹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철저히 침묵한 기성 교회에 실망한 그는 히틀러에 대한 불복을 선언하며 고백교회를 창립한다. 한편 나치의 탄압이 점점 거세지며 설교로
글: 최현수 │
2025-04-09
-
[씨네21 리뷰]
[리뷰] 구차한 자기 연민마저 로비답게 섹시하고 쿨하다, <베러맨>
어린 시절 아버지와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를 부르던 때부터 로비(조노 데이비스의 모션 캡처 연기와 로비 윌리엄스의 목소리 연기)는 스타가 되길 꿈꿨다. 타고난 무대 체질에 두둑한 배짱까지 갖춘 소년은 보이밴드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그가 막내로 합류한 그룹의 이름은 ‘테이크 댓’. 클럽을 전전하며 인지도를
글: 최현수 │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