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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히치콕의 조력자
앨프리드 히치콕의 <새>(1963)에서 멜라니가 전화 부스에 갇혀 갈매기들의 습격을 받는 장면의 압도적 공포를 기억하는가. 수백 마리의 새가 등장하는 장면은 기술적으로 해결하기가 어려운 문제였고, 실제 새들과 시각효과들이 스크린 위에서 제대로 합쳐진 성취는 당시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이었다. 전작 <싸이코>의 흥행으로 모든 관심이 &
글: 이화정 │
201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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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다스베이더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우다
<스타워즈>(1977)에서 오비완 캐노비를 찾아 황량한 모래행성에 떨어진 로봇 C-3PO와 R2-D2를 기억하는가. 영화 속 C-3PO는 “우릴 공장에 보내 고철로 만들 거야”라며 자신들의 안위를 걱정하지만, 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1927)에 나온 마리아의 형태를 기반으로 한 황금색 로봇 C-3PO와 동그란 깡통로봇 R2-D2는
글: 이화정 │
201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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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경이의 피조물들
<아르고 황금대탐험>(1963)의 일곱 해골 병사를 기억하는가. 땅에서 솟아나온 해골병사들이 칼과 방패를 들고 스톱모션으로 공격해올 때, 실제 배우들은 허공에 칼을 휘두르며 이미 자신들의 운명이 다했음을 직감했다. 자연스런 움직임뿐만 아니라 한숏 내에서 실제 배우와 해골병사의 칼과 칼이 부딪치고, 방패로 칼을 가로막고 발로 걷어차며, 해골병사의
글: 주성철 │
201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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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꿈의 공장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
할리우드 특수효과의 아버지 레이 해리하우젠이 지난 5월7일 93살로 세상을 떴다. <심해에서 온 괴물>(1953), <아르고 황금대탐험>(1963), <신밧드의 대모험>(1974)등을 통해 선보인 스톱모션 기술은 ‘꿈의 공장’의 시작을 알렸다. 단언컨대 그가 없었다면 <스타워즈>(1977)도 <쥬라기 공원&g
글: 씨네21 취재팀 │
201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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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남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맞는 게 이기는 거다
스승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마다 몸 구석구석이 저려오고 누군가에게 맞은 듯한 착각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드센 선생님과 학창 시절을 보낸 독자분들이라면 체벌을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저의 경우엔 육체적 고통이 가르침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프로레슬러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엄격한 사제지간의 불문법이 존재하는 곳이지요.
저에게는 여섯명의 스승이 계십니다. 김
글: 김남훈 │
일러스트레이션: 김현주 │
201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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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최지은의 TVIEW] 오빠들, 안 죽었네
올봄, 이십대 중후반과 삼십대 초중반을 꼬박 바쳤던 회사를 불시에 그만두고 나자 한동안 밤샘 마감이 없어도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졌다. 내 인생 최고의 시간들은 이미 끝나버린 것 같은데 늘어난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앞으로 살날이 50년은 더 남았고, 최소한 그 절반 정도는 일을 해야 할 텐데, 도대체 뭐 해먹고 살 것인가. 돈도 돈이지만, 스스로 가장 신
글: 최지은 │
201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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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의 피카추]
[김정원의 피카추] 브라보 실버 라이프
70대인 우디 앨런은 말했다. “일흔넷 먹은 영감이 여자한테 수작 거는 걸 누가 보고 싶겠는가(그래서 60대에 수작 걸어 양녀하고 살림 차렸나). 노인들이 나오는 영화는 나한테도 지루해서 만들고 싶지 않다.” 아니,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최소한 한국에서는. 노인들이 나오는 영화는 노인들이 보고 싶어 한다. 손에 손을 잡고 극장으로 놀러가서 마음껏 자식
글: 김정원 │
201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