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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연기 도사’들이 폭팔시키는 감정 에너지, 연극 <필로우맨> 연습 현장
배우들의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최민식은 이내 일그러진 얼굴로 소리를 지르고 최정우, 이대연은 경멸의 눈초리로 그를 협박하거나 윽박지른다. 최민식과 같이 맨발로 등장한 윤제문 역시 감정을 폭발시키듯 발을 동동 구르거나 세차게 고개를 내젓는다. 4월16일 오후 2시 LG아트센터. 연극 <필로우맨>의 연습 공개 현장에는 분노의 에
글: 장미 │
사진: 서지형 │
200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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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스타를 보고 싶어? 빚어! 김형언의 피겨 세계 전시회
사랑은 소유욕일까? 피겨 아티스트 김형언(43)이라면 끄덕일 것이다. CF 조감독, TV 가요 순위 40위권에도 진출했던 대중가수 이력을 가진 그가 피겨 작가가 된 것은 이소룡을 향한 뜨거운 흠모의 정 때문. 이소룡이 타계한 줄도 모르고 <정무문>을 접한 초등학교 4학년부터 막무가내로 이소룡을 동경해온 그는, 이소룡 30주기인 2003년에 이르러
글: 김혜리 │
사진: 손홍주 │
200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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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다중인격의 여친이 기가 막혀, <두 얼굴의 여친> 촬영현장
‘내가 아직도 네 여친으로 보이니?’ 아니의 탈을 쓴 하니와 하니의 탈을 쓴 아니. <방과후 옥상>의 이석훈 감독이 연출하는 두 번째 장편영화 <두 얼굴의 여친>은 다중인격장애를 갖고 있는 여자의 ‘좌충우돌 연애담’이다. 실연의 상처로 충격을 받은 아니(정려원)는 결정적인 순간에 하니의 모습으로 돌변한다. 평소엔 다소곳하고 순수해 보이
글: 정재혁 │
사진: 오계옥 │
200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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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엄마는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야? <동거, 동락> 촬영현장
트럭 짐칸에 올라탄 배우들을 목격하기란 분명 쉽지 않은 일. 의외의 상황에 지나가는 차들도 슬금슬금 속도를 줄인다. 3월25일 경기도 포천의 어느 국도. 조윤희, 김동욱, 김청과 정승호가 트럭에 나란히 몸을 실은 채 담요 속으로 몸을 우겨넣었다. 싸늘한 바람에 구경꾼들도 절로 몸이 떨리는데 달리는 트럭 뒤의 배우들은 얼마나 추울까. 서서히 출발하는 트럭을
글: 장미 │
사진: 손홍주 │
200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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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변신 로봇, 지구 대격돌! <트랜스포머>
스티븐 스필버그가 거대한 공룡들을 스크린에 되살려낸 지도 어언 14년. 할리우드 특수효과는 거대한 생명체들에게 마음껏 도시를 짓밟고 뛰어다닐 자유를 선사했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어떤 회계사도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에 수천만달러를 투자하라고 마음껏 조언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6월28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
글: 김도훈 │
200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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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스패로우 일당, 더 멀고 낯선 세상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3>
잭 스패로우는 돌아오고야 말았다. 2편 마지막에서 바다괴물 크라켄의 입에 먹혔던 그가 엘리자베스(키라 나이틀리)와 윌(올랜도 블룸)을 비롯해 친숙한 블랙펄의 선원들 곁으로 돌아왔다. 대체 무슨 방법을 써서 돌아왔는지 아무도 모르는 표정이고, 스패로우를 반기지도 않는다. “그냥 내가 좀 보고 싶어서라도 구해줄 생각은 없었던 건가?”라며, 예고편 안에서 좌중을
글: 박혜명 │
200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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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나의 노래는 나의 길을 가는 것, <나의 노래는> 촬영현장
지난 3월11일 일요일 오전 10시. 안슬기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나의 노래는>의 마지막 촬영현장은 용산 원효전자상가 근처였다. “일요일 아침부터 오시게 해서 죄송하네요”라며 안슬기 감독이 인사를 청한다. 감독 이전에 수학 선생님인 그이기에, 보충촬영이 일요일인 것은 피할 수 없는 처지다. 독립디지털장편 <나의 노래는>은 지난 2월1
글: 오정연 │
사진: 이혜정 │
2007-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