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단장한 영상자료원으로 오세요! 지난 5월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상암동 DMC로 이전한 한국영상자료원이 지난 6월1일 부분적으로 영상자료실 재개관을 시작하여 손님맞이에 나섰다. 지상 2개층과 지상 4개층 2998평 규모에 이르는 자료원 신청사에서 이용객에게 가장 다르게 다가올 것은 영상자료실(2층)과 시네마테크 KOFA(지하 1층)일 것이다. 국내 출시된 DVD 전량, 각종 영화서적과 논문, 시나리오를 구비한 영상자료실은 외관상으로도 서초동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새로 구비한 평면TV가 ??석에 걸쳐 갖춰져 있으며, 2인이 독립된 공간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2인 영상 부스, 63인치 PDP와 5.1채널의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10평 규모의 다인 감상실, 휴게실은 기존 공간에서 볼 수 없었던 시설이다. 오는 11월부터는 자료실에 구비된 컴퓨터를 통해 1천편의 한국 장편 극영화와 수백편의 한국 독립영화 VOD, 2600편에 달하는 영화 O.S.T를 조회, 감상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감상실도 이용할 수 있다. DVD를 비롯한 각종 서적 자료의 이용료는 무료이며, KOFA 전환자료는 기존 5천원에서 2천원으로 이용료를 인하했다.
시네마테크 KOFA는 310석과 150석 규모의 주상영관 2개관과 30여명까지 수용하여 필름을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룸으로 이뤄진다. 주상영관은 일반 멀티플렉스 상영관급의 시설을 갖췄으며, 과거와 달리 35mm와 16mm, 디지털까지 모든 포맷의 영화를 상영할 수 있다. 자료원의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내년 4월의 정식 재개관 전까지는 무료 대관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다목적룸은 세미나 등 각종 교육 목적의 소규모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역시 향후 1년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한국영상자료원 조선희 원장은 영화박물관이 문을 여는 내년 4월경이면 “아카이브, 박물관, 시네마테크, 라이브러리의 영상자료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비로소 갖추게 된다”고 전한다. 푸짐한 만찬을 즐기듯, 기꺼이, 부지런히 이용하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