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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어른 없소?
어느 술자리, 작은 입씨름이 벌어졌다. “너 꼰대 같아.” “내가 무슨… 꼰대는 너지.” 서로를 꼰대라 부르며 극구 자신은 그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부정하는 이 야릇한 입씨름의 주인공은 40대 영화인들이었다.
자신이 꼰대임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아예 꼰대라는 말을 훈장처럼 여기는 꽤 나이 든 어르신들을 제외한다면, 중/장년층은 ‘꼰대’라는 말을 쉽게
글: 이송희일 │
일러스트레이션: 김남희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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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최지은의 TVIEW] 아무래도 난 돌아가야겠어
언젠가부터 ‘그때가 좋았지’, ‘그때는 이랬는데’ 같은 말을 자주 한다는 걸 깨닫고 씁쓸해진 적이 있다. 그때도 괴롭고 슬프고 지겨운 시간이 있었을 텐데 기억에서 좀 흐려졌다고 ‘좋았던’ 과거만 뒤돌아보는 건 그때의 나에게도 지금의 나에게도 좀 미안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살씩 더 먹을수록, 먼 추억은 힘이 세다는 걸 느낀다. 지난
글: 최지은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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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의 피카추]
[김정원의 피카추] 따르릉 따르릉 사랑하세요∼
벚꽃 향기가 진한 봄날이었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모두 함께 학교로 올라가려는데, 선배가 내 손을 잡아끌면서 속삭였다. “너는 나하고 자전거 타고 가자.” 쿵! 내 나이 스물한살, 남녀 성비 7.5 대 1의 풍요로운 대지에서 여태껏 불모로 남아 있던 이 황량한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쌀집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선배의 허리를 꼬옥 끌어안았다.
글: 김정원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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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씨네스코프] 소녀 안에 할머니 있다
오두리(심은경)는 사실 이 집에 처음 방문하는 상황이어야 하는데 영혼이 말순이니 제집 드나들 듯할 수밖에 없다. 거침없는 오두리의 기세에 반지하(진영)는 눈치 보느라 바쁘다.
뮤지컬 <친정엄마>를 하느라 한동안 영화를 떠나 있었던 나문희의 반가운 복귀다. 실제로는 걸음도 사뿐사뿐 걷는 천생 여배우지만 카메라만 돌아가면 억척스러운 말순으로 1
글: 윤혜지 │
사진: 최성열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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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이슈]
[김소희의 오마이 이슈] 헌정 질서의 멜트 다운
엘튼 존의 절창(<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처럼 미안하다는 말이 정말 제일 어려운 말이 되어가고 있다. 그녀에겐. 어쩌려고 이러실까. 그저 사실을 인정하고 수사 방해를 하지 말고 결과를 존중하면 되는 것을. 국면마다 긴 말도 필요 없다. ‘지켜보겠다’, ‘최선을 다해달라’,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
글: 김소희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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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최승현] 거짓말 못한다, 꽂히면 한다
빛바랜 졸업앨범을 뒤적이다 보면 여러 얼굴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 어떤 얼굴은 세월이 지나며 초점이 나간 사진처럼 흐릿해지지만, 어떤 얼굴은 사진보다 기억 속에 이미 훨씬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배우 T.O.P 혹은 최승현은 엄연히 후자에 속하는 얼굴이다. 또래의 남자배우들에 비해 훨씬 진하고 묵직한 인상의 그는, 비유하자면 목탄으로 꾹꾹 문지른 그
글: 이후경 │
사진: 백종헌 │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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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박중훈] 모르는 건 그냥 모른다고 했다
“이번이 61번째 인터뷰예요.” 박중훈과의 만남을 위해 인터뷰 장소에 들어서자, <톱스타>의 홍보팀이 살짝 귀띔한다. 그런 홍보팀의 뒤편으로 의자를 옮기는 박중훈 ‘감독’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런 일도 직접 하세요?” 박중훈을 오랫동안 카메라에 담아온 <씨네21> 손홍주 사진팀장이 농을 건네자, “왜요, 이상한가요? (웃음) 인
글: 장영엽 │
정리: 정예찬 │
사진: 손홍주 │
201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