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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기억하고 보라! 외면해선 안 될 아픈 진실을 ①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가 영화화됐다. 활자로도 감당하기 힘든 이야기를 이제 영상으로 바라보게 된 거다. <마이파더>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한 <도가니>는 영화적인 트릭을 최대한 배제한 채 원작이 전한 당시의 기억을 재현하고 있다. 감독에게 소설이 영화로 옮겨온 과정과 연출 태도에 대해 물었고, 공지영 작가를 통해 실제
글: 강병진 │
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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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Bucketlist - 죽기 직전에 꼭 보고 싶은 영화 ⑤
◆ 영화제작자 김조광수
<밀크>(2008)는 나의 성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영화다. 주인공 하비 밀크가 죽음을 예감하면서 자신은 어떻게 살았으며 후대의 동성애자들은 어떻게 살았으면 한다는 얘기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나 역시 밀크처럼 치열하게 살았는지, 잘 살았는지 되돌아보고 싶다. <러브 스토리>(1970)는 내 인생의 멜로영화
글: 강병진 │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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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Bucketlist - 죽기 직전에 꼭 보고 싶은 영화 ④
◆ 영화감독 봉준호
먼저 잉마르 베리만의 <화니와 알렉산더>(1982)를 보겠다. 영화감독으로서 자신의 인생과 영화를 이토록 아름답게 정리한 건 정말 희귀한 경우일 거다. 또 한편을 본다면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1997). 어떤 감독이 됐건 자신의 영화인생에서 후기에만 만들 수 있는 영화 같다. 처음 봤을 때는 주인공이 살인을
글: 강병진 │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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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Bucketlist - 죽기 직전에 꼭 보고 싶은 영화 ③
◆ 영화감독 장항준
<대부2>(1974) 워낙 좋아하는 영화다. 죽기 전에 보면서 ‘영화는 이런 거지!’ 하면서 감회에 젖게 될 거다. 무엇보다 죽음이고 뭐고 다른 생각 안 하면서 감탄하는 마음으로만 죽을 수 있을 거다. <서머 스토리>(1988) 남녀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인데, 어찌보면 유치한 이야기지만 이 영화를 보
글: 강병진 │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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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Bucketlist - 죽기 직전에 꼭 보고 싶은 영화 ②
◆ 영화감독 김태용
쓸쓸한 시간을 쓸쓸하지 않게 보낼 수 있는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들이 어울리지 않을까? <꽁치의 맛>(1962)을 보면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정말 편안해 보인다. 내가 겁이 많아서 그런지 죽기 전에 좀 편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이 영화를 보면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을 욕심들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 <안녕
글: 강병진 │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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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Bucketlist - 죽기 직전에 꼭 보고 싶은 영화 ①
추석입니다. 아무래도 마지막 명절일 것 같습니다. 생명을 연장하기보다는 미련 없는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6개월 남짓,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건 생각보다 바쁜 일이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친구들과 날을 잡아 진탕 술을 마셨습니다. 펀드와 적금을 정리해 가족에게 짐이 될지 모를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을 메웠고, 평소 좋아하던 음식들
글: 강병진 │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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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 연기라는 예술 ④
7. 영화감독과 영화배우는 어떤 방식으로 같이 창조하는가?
영화배우는 감독(그리고 제작자와 투자자)에게 선택되기 전에는 일에 착수할 수 없는, 이니셔티브를 박탈당한 괴상한 처지의 예술가다. 배우에게 감독이 중요한 둘째 이유는, 감독의 업무가 영화 연기의 유기적 구성요소이기 때문이다. 영화 연기는 숏의 크기와 지속시간, 편집이 만드는 충돌, 음악과 미술
글: 김혜리 │
201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