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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영객잔]
[신 전영객잔] 정념의 심연 앞에서
1.
동시대의 많은 영화인들이 무한한 존경을 보여왔다 해도, 켄 로치는 후대의 영화사에서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진 않을 것이다. 그의 인물들은 투박하고 친밀하고 때로 아름다웠지만 그들의 육체성은 대개 증언자 역할 뒤로 물러났고, 화면에는 간혹 아득한 생기가 번져나왔지만 사건의 강도를 넘어서지 못했으며, 명료하고 선형적인 이야기는 종종 멜로드라마적 관습에
글: 허문영 │
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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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해준, 김무령] 아버지께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천하장사 마돈나>와 <김씨 표류기>, 그리고 <나의 독재자>. 이해준 감독이 만든 모든 영화의오프닝 크레딧에선 ‘반짝반짝영화사’라는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2000년대 초, 충무로의 주목받는 여성 프로듀서와 재능 있는 시나리오작가로 인연을 맺은 반짝반짝영화사의 김무령 대표와 이해준 감독은 오랜 영화적 동지다. <살
글: 장영엽 │
사진: 오계옥 │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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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박해일] 어쩐지 낯설지 않더라
‘나의 마지막 청춘.’ 박해일은 <나의 독재자>의 태식을 그렇게 표현했다. “삼십대에 연기하는 마지막 인물이지 않을까 싶어 나에겐 청춘으로서 마지막 캐릭터라는 느낌도 있다. 화면도 최대한 뽀얗게 해달라고 했다! (웃음) 결핍이 많은 태식은 어른이 돼도 내면은 성장하지 못한 채 여전히 철없는 마음으로 아버지를 바라본다. 영화가 드러내고자 하는 코
글: 윤혜지 │
사진: 최성열 │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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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설경구] 끝없이 달릴 뿐
“잡티 가리는 게 싫다. 사람 같지 않아 보여서.” 설경구만큼 얼굴 꾸미는 데 인색한 배우가 또 있을까. 분장도 5분이면 끝이고 거울도 웬만해선 안 본다. 오죽하면 <실미도> <소원> 때는 맨 얼굴로 촬영했을까. 그러고 보면 설경구는 인위적으로 무엇을 덧대 이미지를 만들기보다는 극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들어가 아예 그 인물이 돼버리는
글: 정지혜 │
사진: 최성열 │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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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나의 독재자] 呼兄呼弟 呼父呼兄(호형호제 혹은 호부호형)
“해일이요? 어유, 쟤는 늙지도 않아. (웃음) 엉뚱할 것 같잖아요. 오히려 내가 걱정이었죠. 과연 나를 아버지로 볼까?” 얼핏 봐서는 듬직한 큰 형님과 철없는 막내 동생처럼 보이는 설경구와 박해일이 <나의 독재자>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연을 맺었다. 자신을 김일성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못 말리는 아버지 김성근과 그런 아버지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최성열 │
201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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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웅의 일상어 사전]
[권혁웅의 일상어 사전] 잠깐 쉬었다 가자
겉뜻 잠시 휴식하자는 말
속뜻 여기서 살자는 말
주석 회식은 무섭다. 여기저기서 폭탄이 터지기 때문이다. 소주와 맥주와 양주를 섞어서 만든 폭탄은 메가톤급이어서 방금 먹은 저녁까지 도시락폭탄으로 만든다. 까딱 잘못하면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터져서 부장님 구두를 양변기로 만든다. 밑이 막힌 양변기가 방문 앞에 나란히 늘어서 있다. 먹일 때에는 “술이 들어
글: 권혁웅 │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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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사의 아수라장]
[곡사의 아수라장] 시스템 오류
한때 너무 궁금했다. 우린 개새끼 소새끼 입에 달고 살지만, 정말 사람과 개새끼의 차이는 무엇일까. 개새끼도 먹고 싸고 교미하는 것처럼, 사람도 먹고 싸고 교미하는데. 심지어 개새끼도 아파하고 사랑한다. 사람도 아파하고 사랑한다. 지금까지 내린 결론 중 하나는, 사람은 웃는데, 개새끼는 못 웃는다는 것이다(물론 개죽이 열외). 하지만 질문은 계속된다. 그
글: 김곡 │
201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