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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유실물 센터로서의 영화, 문주화 평론가의 <슈퍼 해피 포에버>
‘잊지 말 것. 우리가 상실한 것을 망각하지 말 것.’ 언젠가부터 일본 동시대 영화들이 수행하고 있는 이 거대한 캠페인의 지층 하부에는 도호쿠 대지진이라는 불가침의 콘크리트가 자리하고 있다. 캠페인의 주창자인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의 후반부,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운전기사 미사키(미우라 도코)를 끌어안으며 했던 말. ‘살아
글: 문주화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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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굿즈부터 이벤트까지 - 2025년 영화계가 관객을 끌어모은 기억할 만한 극장 밖 순간들
시선을 사로잡는 포스터, 소유욕을 부추기는 굿즈, 컨셉이 명확한 이벤트… 개봉 준비를 마친 영화가 관객을 만나기 위해 내놓는 모든 콘텐츠가 홍보·마케팅의 산물이다. 올해의 영화 뒤에는 올해의 홍보·마케팅이 있는 셈이다. 작품의 첫인상을 좌우할 뿐 아니라 N차 관람을 유도하는 기획이 2025년에도 즐비했다. 극장을 잠시 시끌벅적하게, 영화를 다시 이야깃거
글: 남선우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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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독립예술영화의 저변 확대와 변화
천만 영화의 부재, 기획형 상업영화의 연이은 실패 등 올해 한국영화의 부진은 애니메이션을 필두로 한 일본영화의 약진과 비교되곤 한다. 한국영화계의 침체는 이견 없는 결과다. 그러나 상업영화 성적 중심의 표면적 분석만으로는 저변의 변화와 돌파구를 가늠하기 어렵다. 흥행작의 관객수가 1천만명 전후를 맴돌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500만명 안팎을 크게 벗어나지
글: 조현나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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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거장의 귀환, 중견감독의 활약
2025년은 드물게도 봉준호와 박찬욱 두 거장 감독이 모두 작품을 공개한 이례적인 해였지만, 이들도 극장가 침체의 파도를 피해갈 수는 <미키 17><세계의 주인>없었다. 에드워드 애슈턴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풍자적인 노동·계급·차별의 관점이 녹아들며 호기심을 이
글: 이자연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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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그나마 웃었다, 국산 코미디와 외화 호러의 약진
2025년 극장가에서 애니메이션 다음으로 이목을 끈 장르는 국산 코미디다. 한국영화 누적 관객수 톱5 중 <야당>과 <어쩔수가없다>를 제외한 세편이 정통 코미디로 분류된다. 인기 웹툰을 각색한 <좀비딸>, 5년 만의 속편으로 돌아온 <히트맨2>, 조폭 코미디 계보를 잇는 <보스>가 각각 563만, 2
글: 남선우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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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해외) 애니메이션이 살렸다
2023년 해외영화 박스오피스 1, 2, 3위가 모두 애니메이션이었던 이래로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12월23일 기준). 2025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박스오피스 1위 <주토피아 2>, 2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5위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으로 톱5의 과반수를 애니메이션이 차지했다
글: 이자연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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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올해의 해외영화 6-10위 – 정치와 예술
“모든 영화는 정치적이다.”(Tout film est politique) 장뤼크 고다르의 전언은 2025년에도 전 세계 영화 시장을 격발한다. 스크린이 극장 바깥의 세계를 비추는 창이라면 영화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역동적 현상, 정치를 자연히 화면 안으로 끌고 들어올 수밖에 없다. 올해의 해외영화 1위 폴 토머스 앤더슨의 <원
글: 정재현 │
202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