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심보경] 나다운 영화, 완성도로 보여주겠다
“할 얘기가 뭐가 있다고….” 보경사 심보경 대표는 인터뷰하자는 요청에 살짝 머뭇거렸다. 매년 한두편은 거뜬하게 만들어내는 젊은 제작자들도 많은 데다가, 현재 후반작업 중인 신작 <빅매치>라면 개봉할 때 최호 감독이나 배우들에게 물어보라는 게 그의 속뜻이다. 하지만 <빅매치>는 심보경 대표가 <고고70>(2008) 이후 6
글: 김성훈 │
사진: 오계옥 │
2014-07-09
-
[인터뷰]
[김경묵] 피하지 않는다 후회는 없다
<줄탁동시>(2011)의 광고전단에 소개된 말을 빌리자면 김경묵은 이른바 ‘문제적 감독’이다. 앞서 스무살에 만든 장편 데뷔작 <얼굴 없는 것들>(2005)은 한국의 <살로 소돔의 120일>이라 불릴 만큼 강도 높은 동성애 묘사로 일부 관객에게 강력한 반발을 샀다. 세 번째 장편 <줄탁동시>는 해외에선 호평이었지
글: 송경원 │
사진: 최성열 │
2014-07-02
-
[인터뷰]
[엄용훈] 가부장 사회에서 가장이 없다면
우여곡절 끝에 들어가는 영화라 설렜을까.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감독 김성호)의 스탭과 배우가 한자리에 모인 서울 시내의 한 고깃집에서 삼거리픽쳐스 엄용훈 대표는 한시도 가만있질 않았다. 투자자들을 자리에 안내하랴, 배우들과 스탭들을 챙기랴, 행사를 진행하랴, 몸이 열개라도 부족해 보였지만 얼굴만큼은 무척 환했다. <도가니>(2
글: 김성훈 │
사진: 손홍주 │
2014-06-25
-
[인터뷰]
[가가와 교코] 마음이 몸을 이끄니
구로사와 아키라, 나루세 미키오, 미조구치 겐조, 오즈 야스지로. 일본 영화계의 거인들을 열거하는 건 배우 가가와 교코를 설명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같다. 가가와 교코는 일본영화의 황금기라 불리는 1950, 60년대를 이들 감독들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보냈다. 자신의 연기 인생의 중요한 한 시절을 거장들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도 가가와 교쿄는 주목받곤 한다.
글: 정지혜 │
사진: 최성열 │
2014-06-18
-
[인터뷰]
[이정범] 트릭보다 정서
이정범 감독은 ‘<아저씨> 감독의 다음 영화’라는 시선과 내내 싸웠다. <아저씨>(2010)는 이제 막 두편을 만들었던 그에게 단숨에 ‘대표작’이라는 영광을 안겨주었지만,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그렇게 <우는 남자>는 <아저씨>로부터의 거리두기로 시작한 영화다. 그
글: 주성철 │
사진: 손홍주 │
2014-06-18
-
[인터뷰]
[장진] 영화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마음
장진이 돌아왔다. <기막힌 사내들>(1998)로 데뷔한 이래 거의 매해 거르지 않고 영화를 만들었던 그는 연극과 영화와 TV를 가리지 않고 활동해온, 그래서 정작 자신은 머쓱해하는 표현인 ‘문화 게릴라’라고도 불렸다. 최근에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을 비롯해 tvN <SNL 코리아>를 이끌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
글: 주성철 │
사진: 백종헌 │
2014-06-11
-
[인터뷰]
[안영진] 영화계 큰 일꾼, 이야기꾼을 꿈꾸다
한국 영화계가 스탭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랜 일이 아니다. 90년대 말 격변의 시기를 거치며 결성된 영화인회의는 당시 공공기관이 미처 담당하지 못했던 자리에서 젊은 영화인들의 요구를 대변해왔다. 영화인회의에서 출발하여 현장 스탭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영화조수연대회의, 젊은 프로듀서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한국 영화계
글: 송경원 │
사진: 손홍주 │
201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