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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순간들(4)
스무살의 승민과 서른다섯살의 승민
<건축학개론>
영화라서가 아니라 ‘현실’이라서 가능한 숏도 있다. 스무살의 대학생 승민과 서른다섯살의 건축가 승민이 만났다. 현장에서 건진 엄태웅과 이제훈의 기분 좋은 웃음이다. 그때, 납뜩이가 있던 자리에 대신 서른다섯의 승민이 있었다면, 스무살의 숫기 어린 승민에게 좋은 연애 코치가 될 수 있었을까? 이용
글: 이화정 │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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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순간들(3)
김기덕은 조물주?
<피에타>
<피에타>의 마지막 장면. 마치 머리가 잘려져 나간 듯 파묻혀 누워 있는 세 사람의 모습과 그를 내려다보는 김기덕 감독의 모습이 뭔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처럼 다가온다. 스크린으로 보았던 이미지와 시선의 완전한 역전, 김기덕 감독은 마치 조물주처럼 느껴진다. 그의 얘기에 따르면 “인간 내면의 용서와 구원
글: 주성철 │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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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순간들(2)
알고 보면 웃기는 사나이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전국의 인상파 배우들은 다 모인 것 같았다. ‘나쁜 놈’들이 일렬로 걸어가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의 포스터는 ‘인상’적인 얼굴들만으로도 올해 상반기 극장가를 찾는 관객을 압도했다. 그 중심에는 비리로 묶인 대부와
글: 장영엽 │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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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순간들(1)
올해의 영화 기자들에게 심심한 노고를 치하한다. 어느 해도 올해처럼 바빴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 연초 <부러진 화살>과 <화차>가 저예산에도 불구하고 높은 흥행 기록을 세우더니, <건축학개론>은 연초 한국 멜로영화 최다 관객을 수립(<늑대소년>이 이토록 빨리 기록을 깰 줄 몰랐지만)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l
글: 씨네21 취재팀 │
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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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탠리 큐브릭에게 영향을 받은 웹툰
도대체 누가 그렸지? 지난 2011년 완결된 다음 웹툰 <인터뷰>를 보고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루드비코’란 이름을 검색한 독자가 틀림없이 많을 거라고 확신한다. 이국적인 그림체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매혹적인 이야기. <인터뷰>는 한국의 웹툰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독보적인 스타일의 작품이었다. 감독 데이비드 린치를 꼭 빼닮은
글: 장영엽 │
사진: 오계옥 │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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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수많은 인간의 죽음을 보고 생각하며
“넌 죽었어.”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장소에서 눈을 떴는데, 모르는 남자가 자신이 ‘신’이라며 이런 말을 건넨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네이버 목요웹툰 <죽음에 관하여>는 인생의 항해를 마치고 죽음의 문앞에 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모두의 인생이 같지 않듯,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도 제각각이다. 어떤 사람은 울부짖고, 어떤 사람은 비로소
글: 장영엽 │
사진: 최성열 │
20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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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빵 터지면 사라지는 그건, 정신줄
살다보면 가끔 자신도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순간들과 마주하게 된다.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을 때, 지름신이 강림할 때, 학교나 직장에서 욱할 때 등등. 그런데 그런 순간들에 묘한 쾌감이 있다. 평소에는 꾹 참고 있다가 한번씩 폭주하고 나면 속이 시원해지면서 또 허전해지기도 하는 바로 그 느낌.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마다 찾아오는 ‘스튜디오 놓정’의 웹툰
글: 이후경 │
사진: 손홍주 │
201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