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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호화로움, 그러나 외로움
하룻밤 자는데 방값이 450만원! 11월12일 저녁 <펜트하우스 코끼리>의 촬영이 이뤄지는 곳은 서울의 한 호텔 스위트룸이었다. ‘뻥’을 섞어 말하면 넓이가 학교 운동장만하고 고급스러움이 유럽 왕궁에 맞먹는 이곳은 영화에서 펀드매니저 진혁(이상우)이 사는 펜트하우스로 바뀐다. 이날 촬영분량은 여기에 놀러온 진혁의 친구 현우(장혁)가 강남의 아련한
글: 문석 │
사진: 최성열 │
200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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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엄마 찾아 삼만리
말이 필요없었다. 감독도, 배우도, 스탭들도 그저 눈빛만으로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 그래서인지 촬영장은 너무나 조용했다. 10월28일 양수리 제7세트장.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인 안선경 감독의 장편 데뷔작 <귀향>의 촬영은 총 30회차에서 4회차만 남겨둔 막바지였다. 이날은 매우 중요한 감정 신을 찍는 날. 호주로 입양됐다가 어머니를 찾기 위해
글: 김성훈 │
사진: 조석환 │
200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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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축제의 멋진 하루
10월2일, 부산국제영화제가 13번째 축포를 쏘아 올렸다. 서양에서는 완벽한 숫자 12에 1이 더해진다고 해서 13을 완벽을 파괴하는 불길한 기운의 숫자로 낙인찍었지만, 달리 해석해보면 13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부산영화제 역시 올해 숙원사업이던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 착공식을 가지는 등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
사진: 손홍주 │
글: 이주현 │
200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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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여고생 딸, 엄마에게 이주노동자 남친을 소개하다
좁고 예민했다. 지난 9월4일 공개된 신동일 감독의 영화 <반두비>의 촬영현장은 충무로의 한 지하노래방이었다. 촬영팀은 배우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단체로 한 발자국씩 뒤로 물러섰고, 제작부는 아주 작은 소리도 왕왕 울리는 노래방의 특성상 주변 건물에 양해를 구하러 다니기 바빴다. 이날은 주연배우 네명이 ‘유일무이하게’ 한자리에 모이는 날. 엄마와
사진: 손홍주 │
글: 장영엽 │
200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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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구경하는 남자, 구경남이 온다
밥차도, 발전차도, 웅성거리는 스탭도 보이지 않는다. 8월29일. 제주도 한림읍 귀덕리에 자리잡은 강요배 화백 작업실은 영화를 찍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도록 평온하다. 평상에 모여 홍상수 감독이 난산 중인 오늘치 대본을 기다리고 있는 열서너명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스탭 전부다. 고사에는 출연배우 매니저들이 스탭보다 머릿수가 많았다는 말
사진: 손홍주 │
글: 김혜리 │
200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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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살인마에 맞선 자매의 사투, <실종> 촬영현장
“내가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었어. 이런 인물을 연기하면서 담배를 안 피울 수가 없더라니까.” 9월5일, 김성홍 감독의 스릴러 <실종>의 촬영현장에는 제멋대로 자란 반백의 머리에 바지를 양말 속으로 밀어넣은 농부 한명이 앉아 있었다. 그가 숨겨놓은 ‘무엇’을 찾으러 농부의 지하실로 침투한 두 남녀를 모니터로 바라보던 이 시간이 그에겐 가장 마음
글: 장영엽 │
사진: 김진희 │
2008-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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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영화 콘티 구경하고, 방명록도 꼭 쓰고!
<장화, 홍련> <음란서생> <너는 내 운명> 등의 스토리보드를 그린 콘티작가 강숙이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의 제목은 <명랑콘티작가 강숙의 일.만.프.레.임.전>이다. 지난 8월2일부터 서교동 그문화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강숙의 작품들은 요즘 콘티작가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유명 코스가 되고 있다. 그 동안 강숙이
사진: 서지형 │
글: 강병진 │
2008-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