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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4월28일 아라이 에이치 공연
연강홀은 두산에서 지은 공연장이다. 한국 수준에 맞춘 전아미(典雅美)가 느껴진달까. 회장은 나와 빵잽이 동기동창일 것이다. 아마 1976년쯤? 재벌 2세들끼리 도박을 하다 박정희한테 걸려 들어온 그를 내가 ‘운동권 출신’ 감방장으로 맞았고 눈치밥깨나 먹이다가 어느 한밤중, 이를 잡는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러운데 놀라 ‘6·25를 겪은 어른’은 좌우를 막론하
200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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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결혼은, 미친 짓이다> O.S.T
이 영화는 흥미로운 이중구조의 현실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공식적인’ 현실이다. 그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끊임없이 선을 보고 결혼 상대를 흥정하며 사회적 삶을 산다. 이 세계는 거래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하나는 ‘은밀한’ 현실이다. 그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은밀히 서로의 매력에 이끌린다. 이 세계를 움직이는 힘은 ‘욕망’이다. 공식적인 현실은 겉으로
200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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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땡땡의 모험> 시리즈
시끌벅적한 영접 사절도, 요란스러운 퍼레이드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로 이 손님을 맞는다. 일찍이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이 “나의 유일한 라이벌”이라 불렀던 인물이며, 지난 수십년간 세계 곳곳에서 평화와 정의를 실천해온 불굴의 행동가, 그러면서도 조금도 그 젊음이 시들지 않은 영원한 소년. 다름 아닌 유럽연합의 만화 대사 ‘
200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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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황혼유성군>과 <마천루의 버디> 출간
국내에 상당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남녀 중견 일본 만화가가 독특한 소재의 작품을 선보인다. <황혼유성군>은 <인간교차점> <시마과장>의 히로카네 겐시가 그린 중년의 사랑 이야기. 50살을 넘긴 은행지점장 모리모토는 어느 날 직속 상사에게 떠밀려 계열사로 좌천될 위기에 처한다. 지금까지 일을 위해 뛰어온 자신의 삶에 회의를
200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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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2만개 중의 하나 <바람을 본 소년>
당연한 이야기지만 필자는 일반인들보다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는 편이다. 어릴 때야 뭐, 밥먹던 걸 잊어버리고 텔레비전에서 하는 만화영화를 보다가 야단맞은 일이 셀 수 없을 정도였고 일반 가정의 보급시기보다는 좀 늦었던 1990년에 비디오데크를 들여놓은 이후부턴 비디오 대여점과 해적판 비디오를 통해 거의 닥치는 대로 애니메이션을 보았다(요즘은 고속전용선과 CD
200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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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자살의 문화사
게르트 미슐러/ 시공사 펴냄/ 8500원자살은 사회와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시도지만, 역사적으로 자살의 권리가 인정된 적은 거의 없었다. <자살의 문화사>는 자살의 문화를 역사, 인류학적으로 비교 고찰하면서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과 삶의 권리를 옹호한다. 고대 그리스 스토아학파의 사상가들에게 자살은 일종의 ‘의무’였다는 사실 등 자살의 역사와
200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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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유진박 콘서트 / 화해와 용서를 위한 음악회 - 아름다운 사람
유진박 콘서트메사 팝콘홀/ 5월4일 4시30분·8시/ (주)AD엔터테인먼트/ 02-574-68988살에 줄리아드 음대에 입학하는 등 전도유망한 클래식 연주자였다가 자유를 외치며 클래식의 성채를 뛰쳐나온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콘서트. 클래식과 재즈, 국악, 팝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분방한 연주로 유명한 그는 이번에도 고답적인 형식을 피하고
200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