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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오직 한국영화만을 위한 시간
열여덟편의 한국 장편영화 관람, 열아홉 차례 관객과의 대화 진행, 그리고 극장과 극장 사이를 오가며 맞은 생애 최고의 서러운 태풍. 내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8일은 그렇게 남았다. 한달 전부터 점찍어둔 해외영화들은 거의 한편도 보지 못했으며, 그나마 짬을 내어 비디오룸에서 볼 수 있었던 몇편은 화질에 대한 미련 때문에 차라리 중도에 보기를 그만두었고
글: 남다은 │
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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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태풍처럼 등장하다
영화의 축제는 끝났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을 것 같다. <씨네21>은 지난 10월12일 폐막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한국영화들을 돌아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특히 신진 감독들의 처음 혹은 두 번째 장편과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 소개된 영화들에 주목했다. 그들의 영화가 조만간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오승환 │
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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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삶과 죽음의 무한도킹
이 글에는 <그래비티>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우주에 중력(gravity)이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지구에는 중력이 있어 인간이 땅에 발을 딛고 산다. 중력 없는 곳에서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떤 장치들이 필요하고 그것의 도움을 받았을 때 인간은 어떤 방식으로 활동하게 될까?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선보인 블
글: 이현경 │
20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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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를 이해한 소설가
1982년 데뷔작 <꼬방동네 사람들>의 성공에 이어 <철인들>의 대종상 작품상 수상으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나는 다음해 10여개 영화사의 연출 의뢰를 모두 사양한 채 당시 여러 감독들의 경합이 붙어 있던 소설 <적도의 꽃>을 세 번째 작품으로 하고 싶었다. 충무로 지하 다방에서 원작자인 최인호 형을 만나 작품에 대한 내
글: 배창호 │
20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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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천재 인호야! 세상이 너무 거칠었구나…
“껄껄껄.” “허허허.”
중년 이후의 최인호의 웃음소리와 잘 어울리는 의성어다.
“호호호.”
예나 지금이나 최인호의 아내 황정숙 여사의 웃음소리.
“하하.” 배창호의 웃음은 이렇다.
“에~헤헤헤.” 안성기의 애매한 웃음소리.
“히히힛.” 만년 소년 김수철의 장난꾸러기 같은 웃음.
“씩.” 쪼개는 건 이명세의 썩은 미소다.
“낄낄낄.” 젊었을 때,
글: 이장호 │
20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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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시대와 호흡한 청춘의 이름
거대한 별이 졌다. 지난 9월25일, 최인호 작가가 세상을 떴다. 2008년 5월 침샘암이 발병해 5년간 투병 생활을 하다 향년 68살로 별세했다. 과거 최인호, 이장호, 배창호라는 이름의 삼각형은 1970년대 한국 청년문화의 어떤 상징과도 같았다. 한국 문학사상 최초로 10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인 최인호 원작의 <별들의 고향>은, 이장호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씨네21 사진팀 │
20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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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그렇게 사랑이 가고 우리는 자란다
“헤어진 연인은 한번쯤 결혼식이나 장례식에서 만난다.” 홍작가의 단편 웹툰 <고양이 장례식>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연애를 그린다. 결혼식장에서 만난 연인이 헤어진 지 1년, 함께 키우던 고양이가 죽었다. 한때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고양이 장례식을 위해 다시 만난다. 고양이 장례식을 위한 하루 동안의 동행 사이사이 연인들의 행복했던 시간이 겹친다.
글: 신두영 │
사진: 백종헌 │
201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