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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의 오독의 라이브러리]
봉준호의 <옥자>를 보고 떠올린 리처드 플라이셔의 <소일렌트 그린>
늘 식당에 가면 별 고민 없이 즐겨 고르는 메뉴가 제육덮밥이다. 제육덮밥은 내게 미각의 정체성이고, 솔푸드이며, 완벽한 물질(?)이다. 나는 삶에서 아주 오랫동안 제육덮밥을 즐겨왔고, 다른 어떤 육류보다 돼지고기를 선호한다. 십몇년 전의 언젠가, 무슨 얼어죽을 체육대회의 만찬 준비를 위해 암퇘지 한 마리를 통째로 굽는 작업을 감독한 적이 있다. 나는 한
글: 박수민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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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공동체의 파괴를 그리는 <더 바>
*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는 1991년에 단편영화 <칵테일 살인마>를 만든 뒤 <액션 무탕트>(1993)의 각본을 들고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찾았다. 각본에 흥미를 느낀 알모도바르는 장편으로 확장하라고 조언했고 ‘엘 데세오’사를 세워 제작을 지원했다. 성공을 거둔 데 라 이글레시아는 <야수의 날&g
글: 이용철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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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인간의 music]
[마감인간의 music] 라디오헤드 《OK Computer: OKNOTOK 1997 2017》, 오래된 혁신
국내든 해외든 대중음악 최후의 전성기는 1990년대였다. 수많은 걸작들이 발표되었으며, 이 걸작들이 거의 대부분 ‘엄청나게’ 팔린 마지막 호시절이란 의미다. 그 걸작의 목록 중에 바로 이 앨범, 라디오헤드의 《OK Computer》를 최정상에 올려놓는 건 이제 일종의 상식 비슷한 게 되어버렸다.
얼마 전 몇몇 평론가와의 만남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
글: 배순탁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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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후> 홍상수 감독, "믿음과 마음, 그 후"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 <그 후>는 바람을 피운 출판사 사장 봉완(권해효)이 이를 눈치챈 아내(조윤희)와 내연녀 창숙(김새벽) 사이에서 겪는 진퇴양난을 그린다. 그런데 정작 봉완의 아내로부터 오해를 사서 맞고, 봉완에게 회유당하고, 창숙의 곱지 않은 시선을 견디는 건 그날 막 출근한 아름(김민희)이다. 비록 봉변을 당하지만 아름은 영화
글: 이화정 │
사진: 손홍주 │
사진: 백종헌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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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WHAT'S UP] <스트롱거>,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희망을 찾아가는 한 인간의 정신력
<스트롱거> Stronger
감독 데이비드 고든 그린 / 출연 제이크 질렌홀, 타티아나 마슬라니
2013년 4월 15일. 미국 사회에 큰 상처를 남긴 보스턴 마라톤 테러가 발생한 날이다. 결승전 근처에서 터진 폭탄으로 3명이 숨지고 26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스트롱거>는 이 사건으로 인해 두 다리를 잃은 생존자이면서, 용의자
글: 씨네21 취재팀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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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리는 여전히 고립되어 있다
2007년 여름은 내게 언제나 서늘한 기억이다. 개인 홈페이지에 쓴 잡글 덕에 ‘<디 워> 사태’ 한복판에 끌려갔고 곧장 매국노로 단죄되었다. 충무로로부터 배척당한 코미디언이라는 피해자 서사에 빙의된 대중의 분노는 졸지에 일개 무명감독인 나를 충무로 대표 주류라고 몰아세웠다. 어쩌면 그때부터 민감해졌나 보다. 왜 대중은 피해자 서사에 열광할까.
글: 이송희일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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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재꽃> 박석영 감독 - 나를 위로하는 나
박석영 감독은 <들꽃>(2014), <스틸 플라워>(2015), <재꽃>(2016)으로 이어지는 ‘꽃 3부작’을 통해 우리가 손잡아주지 못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해왔다. 집 나온 세 소녀의 위태로운 걸음을 따라 밟았던 카메라(<들꽃>)는 이어서 매정한 세상에 맨몸으로 부딪히는 홈리스 소녀를 들여다보았고(<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7-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