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화원으로 초대합니다
인도 여행 중 부모를 잃은 소녀 메리는 삼촌의 대저택에서 함께 살게 된다. 그곳에서 비밀의 화원을 발견하고는 마음씨 좋은 하녀 마사와 마사의 동생 디콘, 그리고 몸이 허약한 사촌 콜린과 화원에서 우정을 쌓아나간다. <소공녀>와 함께 미국 작가 프랜시스 버넷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동화 <비밀의 화원>의 줄거리다. 이 명작 동화를 읽지 말고 체험해보자. 국내외 20여명의 작가가 <비밀의 화원>을 주제로 기획전을 꾸렸다. 총 네 부분으로 나뉘는 전시를 따라가다보면 동화 속 비밀의 화원을 거닐고 있는 듯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내년 3월5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부암동에 위치한 서울미술관에서 즐길 수 있다.
<슈퍼 마리오 런>,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닌텐도가 처음 내놓은 모바일 게임 <슈퍼 마리오 런>이 12월15일 출시된 지 4일 만에 4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포켓몬 GO>에 버금가는 순조로운 출발이지만 <포켓몬 GO>와 마찬가지로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150개국에 발매됐다. 유료 플레이 전환율은 아직까지 낮은 편이라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향후 모바일 게임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화제의 게임임에 틀림이 없다. 국내 출시는 2017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한국어도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계정으로 플레이할 수는 있지만 일단 한국판 발매를 기다려보자.
이 시대의 페미니즘 필독서
황금가지에서 <이갈리아의 딸들> 개정 보급판이 출간됐다. 노르웨이 작가이자 여성운동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가 집필한 작품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 체계가 완전히 뒤바뀐 가상의 세계 이갈리아의 모습을 그려냈다. 여성은 사회활동을 전담하고 남성은 가사를 하며, 여성은 가슴을 드러내놓고 다니지만 남성들은 신체를 가리고 다녀야 하는 이갈리아의 모습은 현 사회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연말은 코엑스에서!
2016년도 한 자리 숫자밖에 남지 않았다. 다가오는 새해는 각지의 해넘이, 해돋이 명소가 아닌 서울의 도심에서 맞이해보자. 코엑스 일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기념으로 12월31일 코엑스 영동대로가 개방된다. 밤 10시부터 ‘2017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시작된다. 카운트다운 이전에 젝스키스, 에픽하이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MBC가요대제전 특설무대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행사는 선착순 무료 입장으로 진행된다.
연극 <갈매기>로 새해를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2017년 첫 번째 레퍼토리가 공개됐다.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다. 극단의 대표이자 배우인 김소희가 연출한다. 트레블레프 역에는 윤정섭이, 아르까디나 역에 황혜림이 캐스팅됐다. 윤정섭은 연희단거리패의 4대 햄릿으로 2016년 <벚꽃동산>의 로빠힌, <길 떠나는 가족>의 이중섭, <미스 줄리>의 장 역할을 거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배우다. 공연은 내년 1월12일부터 2월5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3시에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열린다. 자세한 문의는 극장(02-763-1268)으로 하면 된다.
모던 팝의 결정적 순간들
영미권에서는 팝을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서 이미 호평받아온 <모던 팝 스토리>가 한국어로 번역된다. 밴드 세인트 에티엔의 멤버이자 음악 저널리스트인 저자 밥 스탠리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모던 팝의 역사를 일별한다.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이기도 한 배순탁 음악평론가와 전문 번역가 엄성수가 공역했다.
이집트인의 사후세계
내년 4월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집트 보물전>이 열린다. 사람과 동물 미라, 관, 조각품, 장신구 등 229건이 전시된다. 총 6부로 구성된 전시는 이집트인의 사후세계를 조망하는 데 주목한다. ‘사후세계의 믿음’이란 주제의 1부에선 이집트 신화와 관련된 신들의 조각상이 전시된다. 2부 ‘영원한 삶과 미라’에서는 미라가 만들어지는 방법이, 3부 ‘영원한 삶을 위한 껴묻거리’에선 이승의 풍요로운 삶이 저승에서도 이어지기 바라는 마음이 담긴 부장품이 소개된다. 4부 ‘부와 명예의 과시, 장례의식’에선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 차이에 따른 장례물품의 차이를 살펴보고, 5부 ‘신성한 동물들’에선 이집트의 독특한 신앙인 동물숭배 모습이 담긴다. 마지막 6부에선 ‘영혼이 깃든 동물 미라’를 주제로 고양이, 따오기 등의 미라와 관을 소개한다.
레고 팬들을 위한 전시
레고 팬들을 들뜨게 하는 소식이 있다. 12월17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레고 팬들을 위한 전시·체험전 <브릭 라이브 인 코리아>가 열린다. 브릭을 주제로 한 국내 체험전 중엔 역대 최대 규모다. 1546평에 달하는 체험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세분돼 있다. 체험장 입구 ‘웰컴 존 & 스태츄 존’에선 레고로 만든 대형 캐릭터와 동물 조형물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수십만개 브릭으로 세계지도 위에 직접 꿈꾸는 건축물을 전시하는 ‘월드 브릭 맵 존’ 등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레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