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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대마초는 진보와 평화의 상징이라고!, <대마를 위한 변명>
대마초라고 하면 몇몇 유명 연예인 얼굴부터 떠올리게 된다. 퇴폐, 향락, 무절제한 방종, 사회부적응 등의 단어도 떠오른다. 하지만 사람들이 대마를 금기로 여기게 된 것은 한 세기가 채 안 되었다. 대마는 신비의 약초이자 식품이었던 것은 물론, 종이와 범선의 돛과 로프의 원료로 널리 쓰였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도 대마초 제조를 연구한 대마 농장주
글: 표정훈 │
200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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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18세기 영국 귀족의 유익한 잔소리, <아들아! 성공의 문은 이렇게 열어라>
일반적으로 저자가 세상을 떠나고 50년이 지난 책은 저작권이 소멸된다. 그런 해외 도서는 여러 종의 번역서가 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18세기 영국 정치가인 필립 도머 스탠호프 체스터필드가 30년에 걸쳐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 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1774) 출간된 〈Letters to His Son>이 있다.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글: 표정훈 │
200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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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어느 우체부가 전하는 ‘시적 세계’,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이 책은 재미있다. 160쪽 정도의 분량이 한 호흡에 읽힐 정도니 어지간히 재미있다고 해도 좋겠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El Cartero De Neruda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민음사 펴냄)라는 제목을 듣고 ‘이게 무슨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영화로 만들어진 <일 포스티노>를 떠올리면 쉽겠다. 가르시아 마르
글: 김의찬 │
200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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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초열대야에 찾아가는 호러 왕국, 이토 준지의 <어둠의 목소리>
불볕과 곰팡이의 여름이다. 이 지긋지긋한 계절이면 빠지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다. 열대야, 모기, 팥빙수, 그리고 뭐가 있을까? 빠뜨릴 수 없지. 이토 준지. 여름 장르의 핵은 호러, 호러 장르의 핵은 이토 준지. 언제부턴가 그렇게 되어 있지 않은가? 30도를 오르내리는 초열대의 밤에 찾아오는 이토 준지는 반갑기도 하고 꺼림칙하기도 하다. 그의 만화가
글: 이명석 │
200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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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허브> 잘되기를 부탁해!
소설책 판형의 여성 만화월간지 창간, 유통은 정기구독자 중심으로전사자가 속출하는 전장에서 새로운 잡지가 창간됐다. <허브>(Herb)라는 예쁜 이름의 잡지는 초록색으로 제 색을 무장하고 손에 잡히는 소설책 판형에 256쪽 분량으로 태어났다. 생존 방법은 인터넷을 통한 정기구독. 5천명의 정기구독자가 목표란다. 참 소박하다. 이름처럼 작고 소박한
글: 박인하 │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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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자유로운 상상과 고독을 찾아서 떠나라! <여행의 기술>
일상적인 주제를 철학적으로 다루는 데 뛰어난 솜씨를 보여준 알랭 드 보통이 이번에는 여행을 주제로 문학, 예술, 철학 그리고 자신의 여행 체험을 엮었다. 여행의 출발, 동기, 풍경, 예술, 귀환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것은 각각 다음과 같은 질문들과 상응한다. 여행의 시작은 어디인가? 왜 여행을 떠나는가? 여행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여행에서 발견하는
글: 표정훈 │
200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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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폭주족은 직업이 안 되는 걸까? 다카하시 쓰토무의 <폭음열도>
대학로의 양쪽, 혜화 로터리와 이화동 사거리 사이에는 심야에 이륜차가 들어갈 수 없다는 표지판이 서 있다. 돌돌거리는 나의 스쿠터가 4년째 이곳을 굴러다니고 있지만 한번도 단속하는 걸 보지는 못했다. 다만 그 금지의 이유는 짐작할 수 있다. 번쩍거리는 라이트를 달고 쇼바를 한껏 올린 모터바이크를 타고 미친 듯 중앙선을 넘나드는 폭주족들. 한때 이곳도 신천
글: 권은주 │
200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