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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침략과 산책, 김소희 평론가의 <엠파이어>
브뤼노 뒤몽의 영화는 대부분 한 마을에서 일어난 폐쇄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삼는다. 분쟁 지역을 발로 누비는 뉴스 진행자를 주인공으로 삼은 근작 <프랑스>(2021) 정도가 한정된 장소를 벗어난 점에서 두드러지는 예외에 속한다. 뒤몽의 영화는 자연의 풍광과 함께 그 일부인 인간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묘사해왔다. 한적한 어촌을 배경으로 삼은 <
글: 김소희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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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기록되지 않는 것을 기록하기, 문주화 평론가의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의 첫 번째 장편 <휴가>에서 재복(이봉하)은 끝이 보이지 않는 농성을 잠시 멈추고 스스로에게 휴가를 내어준다. 그의 휴가는 밀린 집안일, 딸들의 대학 등록 예치금과 패딩 점퍼를 마련하기 위한 노동으로 부지런히 채워진다. <3학년 2학기>는 중소기업 실습생으로 이른 취직을 하면서, 학생으로서의 마지막 학기를 누리지 못하는 창
글: 문주화 │
202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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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평범한 것들을 품에 안고
일본의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가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넷플릭스 프로그램에서 그녀는 물건을 가슴팍에 기대듯 안아보며 자신의 기분을 감지하곤 합니다. 아직도 두근거리듯이 좋아하는 마음이 들면 물건을 계속 간직하고, 좋아했지만 미련 때문에 가지고 있는 거라면 과감히 버리며 빈 공간을 만들자는 겁니다. 제가 아직도 두근거리는
글: 김사월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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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흐물거리고 흘러넘치는 거대한 요괴의 몸뚱이
90살 넘은 어떤 할머니께서 접시에 담긴 홍시를 스푼으로 떠서 맛있게 드시며 ‘이런 귀한 건 없어서 못 먹어’ 하는 영상이 릴스에 떴다. 영상을 찍고 있는 딸이 지난해 가을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홍시를 올여름 날 더울 때 하나씩 꺼내드린 것인데, 홍시도, 할머니의 입 모양도, 얼굴도, 기분도, 영상을 찍는 딸의 목소리도, 영상을 보는 내 눈도 마음도 다
글: 김신록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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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그렇게나 소중했던 우리, <은중과 상연> 배우 김고은, 박지현
- 영화 <인어 공주> <아내가 결혼했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작업한 송혜진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대본 단계의 <은중과 상연>은 어땠나.
김고은 처음 대본으로 4부까지 받아봤다. 사실 당시에는 한창 강렬한 무드의 작품을 하고 싶을 때였다. 그런데 도대체 왜 다음 5부가 내 손에 없나 싶어 너무 답답
글: 이자연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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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지난 일기장에 잠시 꽂아둔 단풍잎처럼, 배우 김고은, 박지현이 전하는 <은중과 상연>의 마음
10년 동안 연락 한번 한 적 없던 친구에게서 다짜고짜 연락이 온다면 어떤 기분일까. 심지어 그가 당신에게 조력 사망의 여정을 함께해달라고 부탁한다면. 엄청난 이야기를 꺼낸 당사자는 도리어 무덤덤하고 껄끄러운 제안을 들은 당신만 어안이 벙벙하다면. 다소 당혹스럽고 난처한 상상은 <은중과 상연>의 시작이자 끝이다. 이제 막 신도시가 들어설 무렵
글: 이자연 │
202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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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적어도 자신에겐 완벽하도록 -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말말말
다큐멘터리의 거장으로 알려진 프레더릭 와이즈먼은 개인적으로도 꽤 기이한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1950년대에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미 육군 생활을 거쳐, 보스턴대학교의 법의학 교수를 역임했다. 이러한 경력은 그를 첫 장편다큐멘터리인 <티티컷 풍자극>의 장소, 정신병원으로 이끈 계기였다. 이후 60여년간 그는 영화를 만들고 있다. 그의 세계를 조금
글: 이우빈 │
202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