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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문 닫는 명동 씨네라이브러리, 독립예술영화 어디서 보나
조현나 사진 백종헌 2025-10-17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10월29일 영업 종료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이하 명동 씨네라이브러리)가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CGV는 지난 10월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명동 씨네라이브러리는 2025년 10월29일 수요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명동 씨네라이브러리는 CGV의 105번째 지점으로 국내 최초 영화 전문 도서관과 아트하우스를 지닌 곳이다. 2022년에도 영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나 이후로 3년 더 운영을 이어왔다. 서지명 CJ CGV 홍보팀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구조적 어려움 속에 도심 상권 변화, 운영 효율성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 영업을 종료하게 되었다”고 이유를 전했다. “비효율적인 사이트는 폐점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이트에는 시설 환경에 투자해 서비스품질을 개선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라는 것이 서지명 팀장의 설명이다. 아트하우스와 김기영 헌정관의 경우 “타 지점으로 이전해 운영할 계획이며, 확정되는 대로 공지할 예정”이다.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장은 “여러 아트하우스 상영관이 사라지고 관련 부서가 폐지되는 와중에도 명동 씨네라이브러리가 잘 운영되어왔기에 고마운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운영 종료 소식이 들려와 CGV측에 서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예술영화관은 한국 관객과 해외의 좋은 예술영화, 고전영화가 만날 수 있게 잇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수익이 적다보니 코로나19 이후로 수가 줄었고 명동 씨네라이브러리가 이러한 상황을 상징한다. 연간 60~80편의 독립영화가 만들어지고 100여편 이상의 해외영화가 수입되는데 그 영화를 상영할 예술영화관은 50여개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예술영화관은 소명 의식을 갖고 버텨온 기간이 길다. 다양한 독립예술영화가 관객을 만나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되게끔 정부 차원의 지원과 CGV 등 기업에서 운영하는 예술독립영화관과 관련 부서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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