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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윤여정의 여정
“여정 윤.”(Yuh-Jung Youn) 지난 1년간 우리는 글로벌 무대에서 익숙한 한국 배우의 이름이 낯설게 호명되는 모습을 수도 없이 지켜봐왔다.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단숨에 2020, 2021 시상식 시즌의 가장 찬란히 빛나는 스타가 된 윤여정의 행보는 그의 자연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매력이 한국을 넘어 세계의 영화산업 관계자들과 관객에
글: 장영엽 │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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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영화인’이라는 정체성
<씨네21> 창간 26주년 세 번째 특집의 주인공은 감독 이정재, 정우성이다. 2021년은 지난 27년간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얼굴로 자리매김해온 두 배우가 장편영화의 감독이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관객을 만나는 의미 있는 해다. 1995년 <SBS 스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처음 인연을 맺은 이래 스크린 안팎에서 좋은 친구, 의지가
글: 장영엽 │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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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우리가 기억해야 할 영화들
4월에 발행하는 네권의 <씨네21> 표지에는 창간기념 로고가 붙는다. 매년 봄마다 돌아오는 씨네리의 생일을 한달간 축하하기 위함이지만, 책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로고를 볼 때마다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이 어마어마하다. 평소에 만드는 잡지에서 만나볼 수 없는, 또는 오직 <씨네21>에서만 만나볼 수 있을, 특별하고 깊이 있고 오랫동안 기억
글: 장영엽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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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영화는 계속된다
<씨네21>이 창간 26주년을 맞았다. 목차 페이지를 펼친 독자들은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외관상으로 새 단장을 했다. 극장 이외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개되는 영상 콘텐츠의 정보가 궁금하다면 신설된 홈 시네마 지면에 주목해주시길 바란다. 스탭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 코너는 ‘커리어’라는 지면으로 개편되었는데, 한국영화계의 다양한 직무에 대해
글: 장영엽 │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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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촬영감독의 일
“글이 넘치는데 한 페이지만 늘릴 수 있을까요?” “이 기사는 사진을 더 시원하게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마감 때마다 <씨네21> 편집부 구성원들과 나누는 대화다. 기사를 작성하는 건 시작에 불과할 뿐, 한권의 잡지가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구성원들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교열과 편집과 데스크를 거쳐 기사를 출고하면 디자이너가 글과
글: 장영엽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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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의혹과 폭로에 대처하는 법
“자연재해 같다.” 최근 영화, 드라마 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뭇 배우들의 과거 학교 폭력(이하 학폭) 의혹에 대한 관계자들의 코멘트다. 캐스팅 과정에서 배우들의 평판을 조회하긴 하지만 생활기록부를 들여다보는 것도 아니고 과거 행적을 검색하기에도 한계가 있으니, 사전에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물론 모든 의혹이 사실이
글: 장영엽 │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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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그들 각자의 오즈
이번호 표지의 주인공은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안녕하세요>의 미노루, 이사무 형제다. 그토록 갖고 싶은 TV를 사주지 않는 부모님에게 단식과 침묵 투쟁을 일삼는 이 작은 악동들의 모습은 시대를 초월한 사랑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표지를 고르는 내내 편집부의 모든 기자들이 눈에 하트를 담고 있었다는 점도 여담으로 전한다). 오즈 야스지로가 <
글: 장영엽 │
2021-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