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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나우]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카메라의 치유기능
모든 것은 갓 태어난 아들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그의 카메라는 가족의 테두리를 벗어나 마을을 찍기 시작했고, 그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과의 기나긴 분쟁의 현장을 담는 역사적 기록이 되었다. 올해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에마드 부르낫, 기 다비디의 <5개의 부서진 카메라>가
글: 김지석 │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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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나우]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다시, 영화란 무엇인가
지난 11월13일 뉴욕의 쿼드 시네마에서는 흥미로운 옴니버스영화 한편이 공개됐다. 제시 리처즈가 제작을 맡고, 7명의 감독이 연출한 <In Passing>이 그것. 일상생활이나 주변의 공간을 관조하면서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작품이다. <In Passing>을 주목하는 이유는 제작을 맡은 제시 리처즈의 ‘리모더니
글: 김지석 │
20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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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나우]
[유운성의 시네마나우] 예술가/테러리스트
지난 7월 마르세유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된 필립 그랑드리외의 신작이 이후 몇몇 영화제와 특별상영회에서 소개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랑드리외는 영화 이외에 설치미술 및 비디오아트 영역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아방가르드 작가로, 한국에 그의 작업이 폭넓게 소개된 적은 없지만, 장편 데뷔작 <음지>(1999)를 비롯해 <새로운 삶&
글: 유운성 │
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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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나우]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쉽지만은 않은 표준화
올해 전세계 영화제들의 주요 화두는 ‘디지털 상영문제’였다. 3대 메이저 영화제에 버금가는 위상을 가진 토론토영화제에서도 빈번한 영사사고가 있었고, 베니스나 칸도 예외는 아니었다. 심지어 9월에 열렸던 아시아의 어느 영화제는 상영 중 반 이상이 영사사고였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도 몇 차례 상영 중단 사례가 있었다. 그런가 하면 국내의 일
글: 김지석 │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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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나우]
[유운성의 시네마나우] 위기에서 부활로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한 나라가 사회경제적 위기를 맞이할 때 그 시기를 전후해 자국영화의 ‘부활’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1990년대 후반의 한국영화가 그러했고, 최근의 그리스영화가 그러하며, 특히 아르헨티나영화는 2001년 경제위기를 전후해 파블로 트라페로의 비범한 데뷔작 <크레인 월드>(1999)를 기폭제로 (안타깝게도 두편의 장편만
글: 유운성 │
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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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나우]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상만 받으면 되나요?
세계의 유수 영화제에서 작가정신이 충만한 독립영화 감독으로 인정받는 방법은? 마를론 리베라의 <하수조에 빠진 여배우>(2011)를 보면 필리핀의 경우를 알 수 있다. 첫신은 이렇게 시작한다. 슬럼가에 사는 중년부인 밀라는 아이들에게 점심을 먹인 다음, 딸을 씻기고 새 옷을 입힌 뒤 마닐라 시내의 아파트로 가서 노년의 백인 남성에게 넘긴다. 이것
글: 김지석 │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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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나우]
[김지석의 시네마나우] 여성들이여, 카메라를 들라
인도 작가영화의 계보를 잇는 감독 중 현재 가장 중요한 인물은 무랄리 나이르다. 1999년 데뷔작 <사좌>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이후 영국과 인도를 오가며 꾸준히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작품들을 만들어왔다. <개의 날> (2001), <사마귀>(2003), <처녀염소>(2010) 등 그의 풍자영화는 우화
글: 김지석 │
201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