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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노 그레이트 허리
<사울 레이터: 창문을 통해 어렴풋이> 전시를 관람했다. 토드 헤인스가 <캐롤>을 연출하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던 아티스트 사울 레이터의 사진들을 좀더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창문, 거울, 쇼윈도 너머로 그가 포착한 뉴욕의 사람과 풍경들을 보니 호기심 많은 내향형 아티스트의 설렘이 보는 사람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글: 장영엽 │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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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2021년을 결산하며
희소식과 먹구름이 공존하는 연말이다. 12월15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개봉 첫날 63만 관객을 돌파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반면, 12월18일부터 영화관의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제한되며 개봉을 준비 중이던 영화 관계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최근 영화계 여러 단체들(한국영화프로듀서조
글: 장영엽 │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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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배우 in 시리즈
결산의 시즌이 돌아왔다. 안부를 묻고, 새해 계획을 공유하고,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날들이 시작된 가운데 <씨네21> 편집부 또한 연말 설문 취재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결산에 앞서 2021년의 중요한 키워드를 언급하자면 ‘시리즈’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연말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키플레이어 55인이 참여한 설문에서 영화와
글: 장영엽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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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배우, 감독이 되다
올겨울은 배우 출신 감독들의 영화를 연달아 만나볼 수 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 지난 11월17일 개봉한 조은지 감독의 <장르만 로맨스>를 시작으로 유태오 감독의 <로그 인 벨지움>(12월1일 극장 개봉),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감독의 <언프레임드>(12월8일 OTT 플랫폼 왓챠 공개)가 관객을 만난다. 이 세편
글: 장영엽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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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타짜'가 우리에게 남긴 것
언젠가 지인의 집에서 여러 명이 함께 TV를 본 적이 있다.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 마침 방영 중이던 <타짜>에 시선이 머물렀고 모두가 함께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리를 비웠던 친구가 돌아와 TV를 보더니 1초 만에 영화의 제목을 맞히는 게 아닌가. 배우도, 영화 제목을 소개하는 자막도 없이 오직 담벼락만 나오는 장면이었는데 말이다.
글: 장영엽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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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노인을 생각하다
‘실버 취준생 분투기’라는 글을 읽었다. 매일신문이 주최하는 ‘매일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의 수상작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 독자 여러분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예순아홉의 작가는 황혼이혼을 한 뒤 ‘먹고살기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4년간 분투한 경험을 담담한 필치로 서술하고 있다. 이력과 경력이 화려하면 채용이 어렵다는 시
글: 장영엽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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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잡지를 만든다는 것
이번호 표지는 웨스 앤더슨의 신작 <프렌치 디스패치>다. 프랑스에 위치한 어느 주간지의 제작 과정을 ‘보이는 영화’로 완성한 이 작품을 소개하기에 <씨네21>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매체가 있을까 싶다. 편집장의 관점에서는 다소 오싹한 대목도 있었는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뒤에도 잡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편집장이 등장하기 때문이
글: 장영엽 │
2021-11-12